[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 원인으로 ‘낙뢰설’을 뒷받침할 ‘아크흔’(Arc痕)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국민안전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따르면 사고 이튿날인 4일 진행된 정부합동 현장 감식에서 아크흔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절단된 케이블에서 발견됐다.
▲ 지난 4일 진행된 정부합동 현장 감식에서 아크흔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절단된 케이블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 방송화면 |
아크흔이란 합선(단락)처럼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전선이 녹으면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원형 흔적이다.
아크흔은 외부에서 생긴 화염에 의해 전선이 녹을 때 생기는 흔적과 구별되므로 전기적 화재를 지목하는 주요한 근거가 된다. 그러나 현장에서 육안으로 관찰된 녹은 흔적이 실제 아크흔인지 여부는 아직 확증되지 않았다.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 증거물을 정밀 감식을 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분석을 더 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증거를 종합해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 원인을 추정하기까지는 앞으로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