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광고에 이어 기업고객(B2B) 대상 인공지능(AI) 사업 진출에 나선다. 경쟁사 앤트로픽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한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업 고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밥 아이거 디즈니 CEO를 비롯한 대기업 경영진들은 저녁식사를 겸한 간담회에서 챗GPT와 코딩 도구 코덱스(Codex), 작업흐름 자동화 모델 등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설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참석자들은 올트먼 CEO가 고객들을 경쟁사인 앤트로픽에서 멀어지게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주로 개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집중해 이용자 수 확대에 힘 썼다.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트로픽은 개발자용 도구인 'API' 서비스 등에 주력했다. 때문에 앤트로픽은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진다. 하지만 개발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코딩 도구 등을 바탕으로 매출 등 실적 면에서는 안정적이다. 앤트로픽에 연간 1억 달러(약 1400억원)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사만 9곳 이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5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픈AI는 천문학적인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최근까지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다는 우려를 받았다. 이를 의식한 오픈AI가 B2B 영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챗GPT가 인지도 면에서 뛰어날 뿐 아니라, 기업 직원들도 개인 계정으로 챗GPT를 써봤을 것이기 때문에 AI 도입 과정이 더 수월할 것이기 때문이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말까지 매출의 약 50%가 기업 고객에게서 나올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올트먼 CEO도 "최근 한 달간 API 사업만으로 연 환산 매출액 10억 달러 이상을 추가했다"며 "사람들은 주로 챗GPT로 우리를 알고 있지만 API 팀이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오픈AI는 무료·저가요금제 이용 개인 고객의 챗GPT에 광고를 게시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매출 확대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