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10일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든다.
서 교수는 일본 오키나와, 중국 상하이 등을 직접 방문해 찍은 사진과 영상, 자료들을 모아 누구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일본군 위안소를 쉽게 찾고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안드로이드용, 아이폰용 2가지 버전으로 전 세계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다국어로 제작해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 일본 오키나와 '류큐왕국'의 왕궁이 있던 '슈리성' 성문 옆 숲속 안 동굴. / 연합뉴스 |
그는 이어 "전 세계에 산재한 일본군 위안소 위치에 관한 자료는 많지만, 실질적으로 위안소 형체가 남아 있는 곳은 극히 드물며,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본군 위안소를 앱으로 보존하고 싶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서 교수팀은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 있는 세계 최초의 일본군 위안소 대일살롱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했다. 현재 대일살롱 내부에는 일본 후지산 모양으로 된 목조 조각상이 그대로 남아있다.
1931년 11월 일본군이 세운 이곳은 일본이 패망하기 전까지 한국과 중국의 일본군 위안부들이 있었던 장소다. 중국 역사학자들은 상하이에만 일본군 위안소 149곳이 있다고 고증하고 있다.
서 교수팀은 또 지난 6월 일본 오키나와를 찾아 과거 류큐 왕국의 왕궁이 있던 '슈리성' 성문 옆 숲 속 동굴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를 방문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슈리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는 항상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자료가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는데, 이런 명확한 역사적 자료가 있다는 것을 앱을 통해 홍보해 '여성 인권'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세계적인 여론을 조성,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