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수비로 정평이 나 있는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31)를 영입했다. 주전 중견수였던 이정후는 중견수 자리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더가 샌프란시스코와 2년 2050만 달러(약 297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며 메디컬 테스트 후 계약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외야수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의 해리슨 베이더가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베이더의 합류로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후가 중견수 수비력에서 베이더에 뒤지기 때문에 베이더가 중견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2023년 12월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36억원) 계약을 맺은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해 왔지만, 2018년 이후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 76을 기록하며 모든 외야수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존 베이더를 위해 코너 외야수(우익수 또는 좌익수)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외야 수비진의 OAA 합계가 -18로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중견수 이정후(OAA -5)도 좌익수 엘리엇(-9)도 수비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베이더의 합류로 외야진의 수비 범위가 넓어지면 투수진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수비력이 좋은 베이더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으로 이정후는 중견수 자리를 양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저이언츠 SNS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베이더는 2021년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수비력을 뽐내온 중견수 자원이다. 이후 뉴욕 양키스, 신시내티 레즈, 뉴욕 메츠를 거쳤고 지난해에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다.
베이더는 지난 시즌에는 타격에서도 포텐을 터뜨렸다. 두 팀에서 146경기 출전해 타율 0.277, 1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96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47보다 훨씬 정교한 타격을 했고 17홈런도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이었다. 또한 최근 4시즌 연속 두자릿수 도루도 하며 빠른 발도 과시했다.
빅리그 데뷔 시즌 어깨 부상을 당한 이정후는 지난해 처음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150경기 출전해 타율 0.266, 8홈런, OPS 0.734, 10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만 놓고 보면 베이더가 이정후보다 좋았다.
이정후는 상대적으로 낮은 몸값의 베이더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수비력 보완은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더 분발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