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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해외서 '디벨로퍼' 역량 쏟는다…질적 성장 가속화

2026-01-28 10:42 |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GS건설이 '디벨로퍼(Developer)'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 수익에 의존하던 전통적인 건설업 구조에서 벗어나 개발·투자·운영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며 질적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GS건설 사옥./사진=GS건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한 '파투르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파투르 태양광 발전단지는 12.75MWp(메가와트 피크) 규모로, 연간 약 1800만~2000만㎾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약 6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GS건설은 시공은 물론 발전 설비 운영과 전력 판매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전체 설비 중 약 69%에서 생산되는 연간 13.9GWh 규모의 전력은 향후 25년간 일진글로벌 인디아에 공급된다. 나머지 전력은 현지 부동산 개발사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2023년 인도 신재생개발법인 설립 이후 준비해 온 에너지 디벨로퍼 전략이 가시화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 GS건설은 인도의 높은 재생에너지 수요와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주목해 초기 기획 단계부터 투자 구조 설계와 운영 전략까지 직접 맡는 방식을 택했다. 일회성 공사 수익을 넘어 중장기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것이다. 향후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요처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GS건설이 준공한 인도 ‘파투르 태양광 발전단지./사진=GS건설


GS건설의 디벨로퍼 전략은 에너지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택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한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첫 자체 개발 아파트 '더세븐스(The Sevens)'를 완공했고, 사우디 '리야디 다흐야 알푸르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폴란드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와 합작 법인을 설립, 유럽 주택 개발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새롭게 출범한 합작 법인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인근 빌라누프 지역에서 주택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타운하우스 등 단독주택 개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이 해외 개발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일반 도급사업 대비 높은 수익성이 있다. 통상 단순 도급공사의 영업이익률이 3~5% 수준인 반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자체개발사업은 두 자릿수, 경우에 따라 15% 이상의 이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디벨로퍼 전략의 효과는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2023년까지만 해도 전무했던 해외 자체사업 매출은 2024년 924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2705억 원으로 급증했다. 8월 준공한 미국 실리콘밸리 임대아파트 '더세븐스'의 매출이 반영된 영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단순 시공을 넘어 디벨로퍼로서 글로벌 위상을 확립하고, 글로벌 거점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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