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학교폭력' 의혹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박준현과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가 입장 표명을 했다.
키움 구단은 29일 행정심판 재결에 대한 박준현 측의 입장문을 전하면서, 구단의 입장도 함께 밝혔다. 선수 측과 구단 모두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겠다고 했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받아 소감을 밝히고 있는 박준현. /사진=KBO 공식 SNS
박준현은 지난달 9일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로부터 고교 시절 학교폭력과 관련해 ‘서면 사과’ 명령을 받았다. 당초 이 사안에 대해 박준현은 ‘학폭 아님’ 처분을 받았는데, 충남교육청에서 번복되며 징계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이에 박준현은 서면 사과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행정소송을 통해 결백을 입증하기로 했고 서면 사과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학폭 피해를 주장해온 A선수의 부모는 27일 국회를 찾아 '박준현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에 호소했다.
현재 대만에서 진행되는 키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박준현은 구단에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많은 분들의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행정심판 재결에 대한 사법부의 법적 판단을 받아보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키움의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출국할 당시 박준현. /사진=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박준현 측의 입장문에 따르면, 박준현이 지난해 5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학폭 아님’ 처분을 받았을 때 인정된 사실관계는 2023년 초 친구에게 한 차례 ‘여미새’라는 발언을 한 것이었다. 박준현 측은 “당시 두 사람이 친한 친구 사이였고, 보호자끼리 사과도 이뤄졌기 때문에 학교폭력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하면서도 "지금도 상처 받은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행정심판 결과(서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법적 절차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준현 측은 “행정심판 재결 이후 ‘학교폭력 인정’이라는 표제 하에 상대방의 일방적 주장이 확대 재생산돼 박준현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입장문에서는 상대방 측과 있었던 일들에 대해 부연한 후 "법적 절차와는 별개로 박준현은 야구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미성숙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러워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언행을 더욱 신중히 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자세를 갖추겠다. 야구팬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숙한 프로야구 선수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박준현 측으로부터 이런 입장문을 전달 받은 키움 구단은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키움 구단은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과는 별개로 소속 선수가 프로선수로서 요구되는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대한 구단의 지도·관리 책임 역시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선수단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해당 선수가 올바른 가치관과 성숙한 인성을 갖춘 프로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와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