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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물가 2.0% '5개월 만에 최저'… 기름값 잡혔지만 '장바구니'는 부담

2026-02-03 09:21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새해 첫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잡힌 영향이 컸다. 다만 쌀, 라면, 달걀 등 서민들의 '밥상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 체감 물가와의 괴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첫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2.1%) 이후 2%대 초반으로 복귀한 것으로, 5개월 만에 최저폭이다.

물가 상승폭 둔화의 일등 공신은 '석유류'였다. 최근 국제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석유류 가격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변동이 없는 보합(0.0%)을 기록,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휘발유(-0.5%)와 자동차용 LPG(-6.1%) 가격이 내린 영향이다.

농축수산물 상승률도 2.6%로 둔화됐지만, 세부 품목을 뜯어보면 설 명절을 앞둔 가계의 부담은 여전하다.

특히 주식인 쌀값이 18.3%나 뛰었고, '서민 음식'인 라면은 8.2% 오르며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달걀값마저 6.8%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제수용품인 국산 쇠고기(3.7%)와 고등어(11.7%) 가격도 강세다.

반면, 배추(-18.1%), 무(-34.5%) 등 채소류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였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 물가 안정에 기여했지만, 설 명절 수요와 여행비 상승 등이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시적인 충격을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올라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특이점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USB 등 저장장치 가격이 22.0% 급등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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