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롯데건설이 연초부터 도시정비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1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새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대형 사업장들의 시공권 확보가 연이어 가시화되면서 상반기 내 누적 수주액 2조 원 돌파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서울 성동구 금호2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개최된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진행된 1·2차 입찰이 모두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요건을 충족한 상태로, 사실상 롯데건설의 시공권 확보가 유력시된다.
금호21구역 재개발은 성동구 금호동3가 1번지 일대 7만5447㎡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0층, 아파트 124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5호선 신금호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로 서울 도심 및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총사업비는 약 6158억 원, 예상 분양수입은 1조856억 원 규모다.
이번 사업을 수주할 경우 롯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1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건설사 중 두 번째 '1조 클럽' 입성 성과로,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건설의 상승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 올해 도시정비 첫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사업은 노후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 동, 총 99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 공사비는 약 4840억 원이다. 서울 동남권 정비사업 가운데서도 규모와 입지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방 사업장에서도 추가 수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 사업은 지난달 30일 3차 입찰을 마감한 결과 롯데건설이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조합은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수의계약 전환을 논의할 계획이다. 용호3구역은 성산구 용호동 일원 지하 2층~지상 38층 아파트 9개 동, 104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중 롯데건설이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를 통해 '2조 클럽'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 3조366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9571억 원) 대비 뚜렷한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성수4지구를 확보할 경우 상반기 만에 지난해 실적의 절반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일대 지하 6층~지상 65층, 1439가구 규모의 강북권 최대 정비사업으로, 총 공사비만 약 1조4000억 원에 달한다. 롯데건설은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전면에 내세워 대우건설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한남2구역 수주전 이후 약 3년 만에 펼쳐지는 리벤치 매치다.
특히 롯데건설은 국내 최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성수4지구가 초고층 단지로 계획돼 있는 만큼, 초고층 시공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지의 상징성과 미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를 완성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성수4지구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최고의 입지에만 엄격히 적용되는 르엘의 품격을 담아 명품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성수4지구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조합의 입찰 규정과 홍보 지침을 성실히 준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