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관리 경쟁력으로 증명한 선택…동부건설의 종심제 해법

2026-02-03 13:35 |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동부건설이 종합심사낙찰제로 발주된 전력 인프라 공사를 수주하며 변화하는 공공 발주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시공 품질과 공정·안전 관리 역량을 앞세운 수주 전략이 올해 첫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동부건설 사옥 전경./사진=동부건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최근 한국전력공사가 종합심사낙찰제로 발주한 ‘154kV 초정~보은 송전선로 건설공사(1공구)’를 수주하며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공사는 충청북도 보은군 일대에 총 연장 22.558㎞ 규모의 154kV 송전선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철탑 기초·조립·가설부터 전선 가선, 송전설비 설치는 물론 인허가·환경·안전관리 전반을 포함하는 고난도 공사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1개월이며, 공사비는 474억 원 규모다.

이번 수주는 공공 발주 시장의 구조 변화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 종합심사낙찰제는 가격뿐 아니라 기술력, 공정 관리, 안전·환경 관리, 사업 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단순 저가 경쟁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던 과거 입찰 구조와는 접근 자체가 다르다. 최근 공공 발주에서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민원, 공정 지연 등 각종 리스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전력 인프라 공사는 국가 전력계통과 직결되는 핵심 설비인 만큼 발주처의 시선도 엄격하다. 한 번의 사고나 공정 차질이 지역 전력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공 품질은 물론 현장 관리 체계와 안전 대응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업계에서는 종합심사낙찰제가 이러한 발주 환경 변화를 제도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특성을 감안하면 초정~보은 송전선로 사업은 단순 시공 능력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사업으로 분류된다. 산악·구릉 지형과 농경지, 생활권 인접 구간이 혼재돼 접근성 확보와 장비 투입이 까다로운 구간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공정 조율과 안전 관리, 환경 훼손 최소화, 지역 주민과의 소통까지 현장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관리 역량이 수주 경쟁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꼽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업계는 이번 수주를 동부건설의 강점이 종합심사낙찰제 구조와 맞아떨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동부건설은 그동안 고압·초고압 송전선로 공사를 비롯한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시공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원가 검증과 시공 효율화를 통한 공정 안정성 확보에 주력해 왔다. 공사 전 과정에 안전 최우선 원칙을 적용하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장을 운영해 온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초정~보은 송전선로 수주는 동부건설이 최근 이어오고 있는 수주 전략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회사는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무리한 외형 확대를 지양하고, 사업성·수익성·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첫 수주를 전력 인프라 공사로 시작한 점 역시, 종합심사낙찰제 확대 흐름 속에서 관리 역량을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번 초정~보은 송전선로 수주는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선별 수주 전략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종합심사낙찰제 환경에서 시공 품질과 공정·안전 관리 등 종합적인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전력·공공 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