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4800억원대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예대사업을 통한 여신이자수익이 2조원에 육박했고, 비이자수익도 수수료·플랫폼 등에 힘입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4800억원대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예대사업을 통한 여신이자수익이 2조원에 육박했고, 비이자수익도 수수료·플랫폼 등에 힘입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뱅은 지난해 총 48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1년 전 4401억원 대비 약 9.1% 성장했다고 4일 밝혔다. 여신이자수익이 약 2.9% 역신장한 1조 9977억원을 기록한 반면, 비이자수익은 약 22.4% 급증한 1조 88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052억원을 기록해 2024년 동기 845억원 대비 약 24.5% 증가했다. 여신이자수익이 약 2.3% 역신장한 5056억원에 그쳤지만, 비이자수익에서 약 10.2% 성장한 2534억원을 거두며 실적 장세를 이끌었다.
카뱅 측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수신과 여신, 수수료 및 플랫폼, 자금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압도적인 고객 활동성을 비이자수익으로 전환하는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실적 장세를 이끈 원동력 중 하나로는 고객수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말 카뱅 고객 수는 2670만명을 기록해 1년 전 대비 약 182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특히 고객층은 전 연령대에서 고루 증가세를 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50대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카뱅이 집계한 결과, 국내 50대 인구의 약 60%가 카뱅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비율도 약 78%까지 높아졌다.
고객 수 증가와 함께 트래픽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카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으로 1년만에 100만명 이상 늘었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70만명으로 집계됐다.
여수신 잔액도 증가했다. 우선 지난해 말 수신잔액은 약 13조 3000억원 불어난 68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카뱅은 올해 외화통장, 외국인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인데, 오는 2027년까지 고객수 3000만명, 총 수신잔액 9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같은 기간 여신잔액은 46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카뱅 관계자는 "지난해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를 이어가는 한편,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카뱅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을 강화했다. 카뱅의 지난해 포용금융 규모는 2조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1%로 집계됐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뱅의 지난해 4분기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카뱅은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카뱅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배당금을 4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2192억원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45.6%로 증가했다.
한편 카뱅은 올해 외국인 등 새로운 고객군을 위한 편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2분기 외화통장, 4분기 외국인 대상 서비스 등 새로운 고객군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인 고객도 카뱅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기반의 금융 서비스와 AI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의 커버리지 확장 및 서비스 고도화를 바탕으로 성장 가속화도 추진한다. 대출 비교는 기존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외 개인사업자, 자동차 금융 플랫폼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2분기 중 투자 탭을 신설해 고객이 MMF, 가상자산, 국내 외 주식매매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비교한 후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카뱅은 △글로벌 사업 확장 △AI 적용 확대 △지분투자나 M&A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뱅 관계자는 "지난해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 속에서도 카카오뱅크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