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xAI 합병 소식에 장 초반 뜨겁게 달아올랐던 '우주항공 테마'가 오후 들어 차분해지는 모양새다.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실질적인 지분 가치와 개별 호재를 따지는 '옥석 가리기'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xAI 합병 소식에 장 초반 뜨겁게 달아올랐던 '우주항공 테마'가 오후 들어 차분해지는 모양새다.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실질적인 지분 가치와 개별 호재를 따지는 '옥석 가리기'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00원(10.86%) 오른 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페이스X 지분 투자 사실이 부각되며 장 초반 18% 넘게 폭등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같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 역시 0.70% 소폭 상승한 5만300원에 머무르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7.03% 오르며 뒤늦게 키 맞추기에 나선 모습이다.
주목할 점은 '머스크 테마'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정통 방산·우주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다.
국내 우주항공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6000원(0.46%) 오른 130만5000원에 거래되며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장 초반 하락세에서는 벗어났지만, 폭발적인 상승세와는 거리가 멀다.
반면, 한국항공우주(KAI)는 전일 대비 5300원(3.24%) 상승한 16만9000원을 기록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머스크 테마보다는 지난 3일 개막한 '싱가포르 에어쇼 2026'에서 공개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등 개별 호재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소형 위성 부품주인 제노코는 전일 대비 850원(-2.95%) 하락한 2만795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주'라는 키워드만으로 동반 상승하던 과거와 달리, 실질적인 수혜 여부에 따라 주가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는 '각자도생'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성 재료에 기댄 뇌동매매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전 장에서 미래에셋 계열사로 쏠렸던 수급이 오후 들어 분산되면서, 기업 본연의 펀더멘털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고 있다"며 "스페이스X 합병은 대형 이슈지만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만큼,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수주 잔고와 실적을 확인하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