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거침없는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공세에 약세로 출발했지만, 기관이 1조7000억원 넘게 물량을 쓸어담으며 지수를 5370선 위로 끌어올렸다.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거침없는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02포인트(1.57%) 오른 5371.10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52% 내린 5260.71로 출발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에 성공, 장중 한때 5376.92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이 홀로 1조782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66억원, 9402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특히 반도체 투톱이 주춤한 사이 다른 대형주들이 힘을 냈다. 삼성전자는 0.96% 오른 16만9100원에 마감했지만, SK하이닉스는 0.77% 하락하며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두산에너빌리티가 5.81% 급등하며 원전주 강세를 이끌었고, SK스퀘어(4.21%), LG에너지솔루션(2.94%), 현대차(2.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2%)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5.10포인트(0.45%) 오른 1149.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34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9억원, 144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에코프로(3.53%), 에코프로비엠(1.60%) 등 2차전지 소재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알테오젠(-1.99%), 에이비엘바이오(-4.42%), 코오롱티슈진(-4.38%) 등 바이오주들은 차익 실현 매물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성하는 국내 원전, 전력기기, 반도체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며 "기관 매수세 유입은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8원 오른 1450.2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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