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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자신감' SK에코플랜트, 건설채 한파에도 공모채 흥행 잇는다

2026-02-05 10:27 |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SK에코플랜트가 올해도 공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발행에서 연이은 흥행을 거두면서 시장 신뢰를 입증한 가운데, 건설채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올해도 공모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며 성장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 본사 입구./사진=SK에코플랜트


5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중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최초 모집액은 총 1500억 원 규모로, 트랜치(만기 구조)는 1년물 300억 원, 1년물 500억 원, 2년물 700억 원으로 구성됐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발행액은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SK에코플랜트의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A-(안정적)'을 부여했다.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은 만기 도래 회사채의 리파이낸싱(차환)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총 502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으로, 차환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재무 전략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여전히 '건설채 한파'가 이어지는 분위기 속에서도 SK에코플랜트가 공모채 시장을 주요 자금 조달 창구로 선택했다는 점이다. 최근 건설사들은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사모채나 자산유동화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와 달리 SK에코플랜트는 공모채 시장을 정면으로 공략하는 등 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공법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배경에는 사업 구조의 변화와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전통적인 건설 사업을 넘어 반도체, 에너지, 친환경 인프라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해왔다. 특히 반도체 관련 계열사를 대거 편입하면서 단순 건설사 이미지를 탈피한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4년 11월 반도체 유통 및 공정용 가스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에센코어 및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공정용 소재 계열사 4곳을 추가로 품에 안았다. 이들 반도체 계열사 6곳은 2024년 매출 3523억 원, 영업이익 93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자본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공모채를 발행,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실제 7월 발행 당시에는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6배를 웃도는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 역시 무난한 흥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건설채는 여전히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지만, SK에코플랜트는 사업 구조 전환과 실적 기반이 비교적 명확한 기업"이라며 "건설사 리스크 프레임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다는 점이 투자 판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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