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국거래소가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해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과 주식 거래시간 확대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사진)이 5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5일 서울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4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이 제시한 4대 전략은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생산적 금융 전환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실기업 조기 퇴출'이다. 거래소는 정부의 '좀비기업 퇴출' 기조에 발맞춰 시가총액, 매출액 등 상장폐지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장폐지 심사 조직과 인력을 대폭 보강해 한계기업을 시장에서 신속하게 솎아낼 방침이다.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노력도 강화된다. 관계기관 합동대응단과의 공조 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시장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주가 조작 등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편도 예고됐다. 거래소는 오는 6월을 목표로 주식시장에 '프리마켓(장 개시 전)'과 '애프터마켓(장 종료 후)'을 신설한다.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대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 체계 도입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최근 거래시간 연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제적인 추세와 대체거래소(ATS)와의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회원사들과 협의해 필요한 시스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위해 AI 등 첨단기술 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추고 심사 전문성을 높인다. 성장성 있는 비상장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도 적극 지원한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파생시장 24시간 거래, 영문 공시 의무 조기 시행 등을 추진해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와 같은 신상품 도입도 서두른다.
정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대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거래소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하고 자본시장을 선진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