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손아섭, 한화와 '1년 1억' 계약…FA 미아 면했지만 '백기투항' 수준

2026-02-05 18:24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FA(자유계약선수) 손아섭이 결국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다.

한화 구단은 5일 FA 손아섭과 계약기간 1년, 연봉 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손아섭의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타격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 한화 측이 밝힌 계약의 배경이다.

손아섭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 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일한 FA 미계약자로 남아 있던 손아섭이 한화와 1년 1억원에 계약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이번 FA 시장에서 유일하게 미계약자로 남아 있던 손아섭이 FA 미아를 면하고 시즌을 맞을 수 있게 된 것은 일단 다행이다. 하지만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타이틀을 보유했고, 3000안타 대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는 손아섭이 세번째 FA가 돼 계약한 조건은 충격적이다. 불러주는 곳이 없어 '백기투항'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2017시즌 후 손아섭이 처음 FA 자격을 얻어 당시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맺은 계약 조건은 4년 최대 98억원이었다. 2021시즌 후 두번째 FA가 돼 롯데를 떠나며 NC 다이노스로 옮기면서 맺은 계약은 4년 최대 64억 원이었다.

이렇게 대접을 받아가며 손아섭이 그동안 일군 성과는 대단했다. 통산 타율 0.319에 2618안타를 때렸다. '방망이를 거꾸로 들고 쳐도 3할은 친다'는 말을 들으며 안타 제조기로 불렸다. 올해 만 38세가 되는 적잖은 나이기는 하지만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해왔기에 3000안타 대기록 달성도 출분히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손아섭은 이번에 FA 시장에 나섰다가 매서운 찬바람을 맞았다. 지난 시즌 도중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되는 변화를 겪으면서 111경기 출전해 타율 0.288(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OPS 0.723을 기록, 기량이 아주 쇠퇴한 것도 아니었지만 한화도 다른 팀도 손아섭과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우선 기존 소속팀 한화는 거포 FA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해 손아섭을 보유할 필요성이 확 줄었다. 다른 팀들은 외야 수비에 한계가 있고 상대적으로 장타력이 떨어지는 30대 후반의 손아섭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듯했다.

이런 상황들이 겹쳐 손아섭은 해를 넘기고, 모든 팀들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후에도 홀로 미계약 FA로 남았다. 1년 1억원의 굴욕적 계약을 받아들이더라도 무적 신세를 벗어나야 했던 손아섭은 새 시즌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여줘야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한편 손아섭은 한화의 호주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에 6일 합류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