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전국 경찰서 중 서울 영등포서에서 경찰관에게 폭행을 휘둘러 구속된 범죄자의 수가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경찰관 등 직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공무집행방해 범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 영등포구로 나타났다.
14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공무집행방해 사범 검거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9월까지 공무집행방해로 모두 6만7059명이 검거됐다.
이 중 4845명이 구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검거 현황에는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거나 여러 명이 합동해 저지르는 특수공무집행방해(2121명), 방해로 끝나지 않고 공무원에게 상해를 입힌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1082명)도 포함됐다. 또 공무원을 사망하게 한 특수공무방해 치사 사범도 1명 있었다.
경찰서별로 보면 서울 영등포서가 1016명으로 전국 경찰서 중 5년간 검거 인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부천원미서 932명, 울산 남부서 890명, 서울 관악서 855명, 서울 강동서 833명 등 순으로 밑돌았다.
이밖에 경기도 평택서(797명), 서울 구로서(759명), 인천 남동서(755명), 서울 마포서(749명), 제주 동부서(743명) 등의 관할구역에서 공무집행방해가 많이 나타났다.
지방경찰청별로 살펴보면 서울청 1만6186명, 경기청 1만4750명으로 각각 1만 명을 훨씬 웃돌았다. 나머지 지방청은 부산청(4630명), 경남청(4500명), 인천청(4125명) 등으로 서울·경기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이노근 의원은 "공권력 무시는 곧 치안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매 맞는 경찰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