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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균형 잡힌 수주고에 원가율도 ↓…내실 경영 효과 '톡톡'

2026-02-06 09:31 |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금호건설이 지난해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달성하며 '내실 경영'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 전략을 지속한 결과, 실적·수주·재무지표 전반에서 성장 흐름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금호건설 사옥./사진=금호건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매출은 2조1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1818억 원의 대규모 손실에서 459억 원으로 돌아서 뚜렷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9.5%에서 2.3%로 반등했다. 건설 경기 둔화와 원가 부담 등 업황이 녹록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구조적인 체질 개선 성과가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균형 잡힌 수주도 쌓아뒀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8390억 원을 기록했다. 건축 부문 수주액은 1조1509억 원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고, 주택 부문은 9261억 원(33%), 토목 부문은 7620억 원으로 약 30% 비중을 기록했다. 특정 사업 부문에 편중되지 않고 전 부문에서 고른 수주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는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한편, 중장기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수주잔고는 총 9조28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조3805억 원 늘어난 수준으로, 건축 부문의 수주 확대가 전체 잔고 증가를 견인했다. 건축 부문 수주잔고는 2024년 말 1조9206억 원에서 지난해 2조7514억 원으로 43% 상승, 미래 매출 기반이 한층 두터워졌다. 

재무체력도 강화됐다. 지난해 원가율은 93.8%로 2024년 105% 수준에서 11%p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차입금 규모도 전년 2701억 원에서 1571억 원으로 41.8% 감소하며 재무건전성이 눈에 띄게 회복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88.9%에서 521.4%로 67.5%p 포인트 하락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내실 경영을 통해 기초체력을 탄탄히 다진 만큼, 올해는 질적 성장에 보다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내구성을 기반으로 외형 성장 전략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올해 주택 브랜드 '아테라'를 앞세운 대규모 분양 사업과 공공 발주 물량 확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호건설은 올해 총 4152가구 규모의 신규 주택 공급에 나선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2022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개 단지 2055가구, 충청권 2개 단지 1327가구, 경상권 1개 단지 770가구로 구성됐다. 이번 공급 물량에는 3기 신도시 등 공공주택사업도 포함돼 있다.

공공사업 부문에서도 추가 성장 여력이 크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LH는 2026년 약 5만 가구,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약 1만50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발주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공 발주 물량이 본격화될 경우,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민참사업)에 강점을 가진 중견 건설사들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달 29일 9·7 공급대책의 후속 조치로 추가 공급계획을 공개했다.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서울 도심 등 수도권 핵심 요지에 집중적으로 6만가구를 공급하는 게 이번 계획의 골자다. 구체적으로 서울이 3만2000가구, 경기가 2만8000가구, 인천이 1000가구 규모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6000가구와 캠프킴 1400가구 등 기존에 공급이 결정됐던 물량을 제외한 순수 확대 물량은 5만2000가구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현장 원가율 관리 강화와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매출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이익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며 "개선된 재무 건전성과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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