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연초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이 잇달아 도시정비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 수주 레이스 초반 판도가 빠르게 형성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이 연초부터 굵직한 사업장을 잇달아 확보하며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올해 대형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수주 경쟁이 연초부터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잇단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하며 초반 선두를 달리는 모양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준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린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누적 수주액 1조3215억 원을 기록,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달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올해 첫 마수걸이 수주를 올린 데 이어, 최근 서울 동대문구 신이문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을 따내면서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연초부터 수도권과 지방 대형 사업장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향후 예정된 대형 수주전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롯데건설도 1조 클럽 합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총사업비 약 6158억 원 규모의 서울 성동구 금호2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7일 개최된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진행된 1·2차 입찰이 모두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요건을 충족한 상태로, 사실상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던 롯데건설의 시공권 확보가 유력시된다.
이번 수주가 성사될 경우 롯데건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1조998억 원에 달하게 된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달 약 4840억 원 규모의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낸 바 있다.
지방 사업장에서도 추가 수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 사업은 지난달 30일 3차 입찰을 마감한 결과 롯데건설이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조합은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수의계약 전환을 논의할 계획이다.
GS건설 역시 초반 레이스에 본격 가세했다. GS건설은 최근 6856억 원 규모의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 올해 도시정비사업 첫 수주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8조 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8조810억 원을 기록해 업계 최고 실적을 냈던 2015년과 비슷한 규모다.
향후 서울권 대형 정비사업들에 무혈입성할 공산도 크다. 지난달 열린 개포우성6차 재건축과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모두 GS건설만 단독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형사뿐 아니라 중견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31일 경기 안산 고잔연립6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고 올해 재건축 마수걸이 성과를 올렸다. 해당 사업에는 안산 지역 최초로 '호반써밋' 브랜드가 적용될 예정으로, 지역 내 브랜드 주거단지 조성 측면에서도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안산 최고의 주거 명작으로 조성해 안산시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정비사업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도시정비시장이 최대 8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향후 경쟁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