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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지난해 성적표 '好好'…삼성은 올해 반격 '총공세'

2026-02-09 09:48 |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잇단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업계 전반에 뚜렷한 회복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과 사업 구조 재편, 원가 관리 강화 등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경영 정상화 흐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잇단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반등 신호탄을 쏘고 있다.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과 사업 구조 재편 등 노력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잇달아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530억 원, 순이익은 55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1조629억 원으로 연간 매출 목표(30조4000억 원)를 102.2% 초과 달성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24년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현장 손실의 여파로 1조2634억 원 규모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원가 관리 강화 등을 통해 1년 만에 적자 고리를 빠르게 끊어냈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국내 주요 주택 현장과 이라크 해수처리 시설 등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견조한 매출 기반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립하는 동시에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선도 역량을 입증했다"며 "대형 원전과 SMR 사업 확보, 데이터센터 진출 등을 통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S건설도 수익성 중심의 구조 전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조45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378억 원으로 53% 이상 급증하는 등 체질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사업 구조 재편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품질과 안전이라는 건설업의 기본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자체사업이 실적을 이끌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7% 증가했다. 매출은 4조1470억 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순이익은 1581억 원으로 1.6% 늘었다. 

DL이앤씨도 수익성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8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3%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3.3%에서 5.2%로 1.9%포인트 올랐다. 고원가 프로젝트 정리와 사업 구조 개선, 원가 통제 강화가 견조한 수익성의 배경으로 꼽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2025년은 수익성 중심 경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현금 흐름 강화 전략을 통해 체질 개선 성과를 확인한 해였다"며 "2026년에도 선별 수주와 재무 안정성 기조를 유지, 검증된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드는 등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조1480억 원, 영업이익은 53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46% 각각 하락했다. 하이테크 물량 감소와 대규모 프로젝트의 준공이 맞물리면서 매출 인식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

다만 수익성 침체의 원인이었던 하이테크 물량 공백이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원전·하이테크·도시정비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규 수주 파이프라인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는 공격적인 수주 전략과 함께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6년 이익 회복이 전망된다"며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는 단일 기술사가 아닌 대표적 3.5세대 SMR 개발사 뉴스케일 및 GE버노바히타치와 각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형원전 분야에서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에서 협력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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