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아이에스동서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분양 등 사업 진행에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제부터 악재는 없는 만큼 반등할 일만 남았다.
11일 한국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344억 원, 65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5%, 61.2% 줄어든 수치다.
이에 대해 아이에스동서 측은 "분양 현장이 줄고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체사업 위주로 진행하는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신규 분양은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12월) 하나에 그쳤다.
분양 물량 감소로 인한 실적 약세는 건설경기 악화 영향이 크다. 특히 경상도 등 지방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아이에스동서로서는 분양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520억 원으로 전년 -1602억 원 대비 67.5% 줄어든 부분은 긍정적이다. 이는 아이에스동서의 경영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저력을 보여줬다.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은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는 울산에서 분양했음에도 1단지 평균 10대 1, 2단지 평균 1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입지와 함께 에일린의 뜰이라는 브랜드의 경쟁력이 상당함을 의미한다.
게다가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사업 확대보다는 사업 재편에 힘을 써왔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 외에도 콘크리트 제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및 신재생에너지 등 환경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 흡수 등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건설은 물론 나머지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엠엘씨와 티와이건설을 흡수합병했고, 배터리 관련 자회사인 BTS테크놀로지 보유지분 79.2%를 모두 자회사 아이에스에코솔루션으로 넘겼다. 아이에스에코솔루션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상업화 기반을 구축,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진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 허필식 각자대표의 사임으로 기존 3인 체제에서 배기문·남병옥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되면서 사업 진행 시 의사결정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에서 3443가구, 총 사업비 3조5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체사업인 '펜타힐즈 W' 1·2단지를 올해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지는 총면적 10만6300㎡로 아이에스동서가 지난 2019년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확보한 바 있다. 또한 부산 남구 이기대에서 아파트 개발 사업을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건설은 물론 환경과 배터리 분야도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나오는만큼 아이에스동서가 더는 부진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건설업황 악화로 인해 보수적으로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최근 2년보다는 나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