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시공사 입찰로 인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이하 성수4지구)에서 이번에는 건설사가 제출한 시공제안서 공개 여부를 놓고 조합과 건설사간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조합에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이날 10시 오픈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4시간이 지난 오후 2시 현재까지 입찰제안서 공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조합이 동의하면 (입찰제안서를) 공개하겠다는데 정작 조합은 대우건설이 자신들의 공문에 답을 줘야 오픈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며 "정작 대우건설은 해당 공문을 받아본 적이 없으며 (공문을 달라고 해도) 조합이 주지 않고 있다며 오전까지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다행히 오후에는 대우건설이 조합으로부터 공문을 수령, 회신했다.
앞서 성수4지구 조합은 지난 10일 전날 마감한 시공사 선정 입찰과 관련, 대우건설이 대안설계 도면 등 입찰서류를 제안서에서 누락했다는 이유로 재입찰을 결정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해당 서류는 입찰 지침에서 별도 명기되지 않았으며 조합의 재입찰 공고는 이사회와 대의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아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에 성수구청은 특정 업체의 입찰 참가를 무효로 의결하는 과정에서 대의원회 의결 등 절차가 충족됐는지 조합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간 합의를 권고했다. 결국 조합은 지난 11일 오후 재입찰을 번복하고 기존 입찰대로 진행할 것을 결정했다. 대신 대우건설에는 누락된 서류를 오는 2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1동 일대 약 8만9828㎡에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3628억 원에 달한다.
한편 미디어펜은 입찰제안서 공개와 관련, 조합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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