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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설 특수 ‘함박 웃음’...“2분기 수익성 시험대 오른다"

2026-02-13 11:07 | 이용현 기자 | hiyori0824@mediapen.com
[미디어펜=이용현 기자]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설 연휴 특수로 안정적인 1분기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후 이어질 2분기부터는 진정한 수익성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항공 B737-8 9번째 구매기./사진=제주항공 제공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가올 연휴기간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등 국내 LCC들의 일본·중국 등 주요 단거리 노선 예약률은 90%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고환율과 경기 둔화로 장거리 대신 가성비를 앞세운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에 더불어 항공사들의 프로모션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항공사들은 설 연휴 막바지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소도시·근거리 노선 특가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일본 구마모토 노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최대 15% 할인과 20만 원 이상 결제 시 2만 원권 쿠폰을 제공하는 ‘구마모토 어드벤처’ 2차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도 후쿠오카·오키나와·가고시마 등 일본 단거리 노선에 왕복 10만~20만 원대 특가를 내걸며, 설 연휴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성수기 외의 기간부터는 수요 둔화와 공급 확대가 동시에 작용하는 구조적 변수가 자리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설 특수 이후 수요가 줄어드는 비수기와 기존에 확충해둔 기단이 맞물리면서 좌석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다.

지난 수년간 국내 LCC들은 공격적인 기재 확충 전략을 추진해왔다. 제주항공은 최근 B737-8 차세대 여객기 도입을 확대하며 전체 보유 항공기 대수를 늘리고 있으며, 티웨이항공 역시 2026년을 목표로 신기재 도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보잉 737 MAX 8 최신 기종을 도입하며 연내 총 7대 이상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기재는 단거리부터 중거리 노선 확대에 활용될 예정으로 좌석 공급량을 대폭 늘리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스타항공은 12대 규모의 B737-8 신조기 도입 계약을 통해 2026년까지 기단을 27대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고, 파라타항공도 A320·A330 등 신규 기체를 확보하며 국제선 확대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늘어난 좌석은 동시에 2분기 수익성 리스크의 핵심 변수이기도 하다. 1분기는 설 연휴 등 계절적 특수가 있어 높은 예약률 달성이 가능했지만, 4~6월 비수기인 2분기에는 이러한 외부 완충 요인이 사라진다. 

문제는 공급 증가 국면에서 단가 방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은 이미 LCC 간 경쟁이 치열하고, 가격 민감도가 높은 여행 수요가 많아 추가 운임 인상이 제한적이다. 여기에 기재 확충으로 늘어난 좌석까지 맞물리면서, 2분기에는 단위 수익 감소와 수익성 압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은 이어진다. 리스료와 정비비, 유류비 등 주요 비용이 대부분 달러 기반으로 결제되면서 환율 변동에도 취약하다. 1분기에는 설 연휴 특수로 매출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했지만, 2분기 비수기에는 이러한 완충 요인이 사라져 실질 수익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업계에서는 설 연휴 이후가 국내 LCC들의 실적 체력을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설 특수 효과로 1분기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2분기부터는 늘어난 공급과 비수기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공급 확대가 수익성 부담으로 전환될지, 아니면 항공사들이 전략적 대응으로 이를 극복할지를 판가름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공급 확대와 비수기 수요 감소가 동시에 작용하며 수익성 압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로는 항공사들이 좌석 운영 효율화와 부가서비스 확대, 노선 조정 등 전략적 대응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행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시점에서 프로모션을 멈출 수는 없는 만큼 기재 활용을 최적화하고, 부가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실질 수익성 방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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