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 10년간 설 연휴 직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한 확률은 60%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은 매년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연휴 기간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진정' 신호를 보낸 만큼, 연휴 직후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10년간 설 연휴 직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한 확률은 60%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8일 한국거래소(KRX)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2016~2025년) 설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의 코스피 지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상승 6회, 하락 4회로 상승 우위를 보였다.
특히 최근 흐름은 '연휴 후 필승' 공식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유동성 장세가 시작된 2021년(1.50%)부터 지난해(2025년 0.85%)까지 코스피는 최근 5년 연속 '빨간불(상승)'을 켰다.
전문가들은 올해 '6연승' 달성이 유력하다고 입을 모은다. 연휴 기간 최대 리스크였던 미국의 물가 지표가 시장 친화적으로 발표되며 불확실성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5%)를 밑돈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0.2%) 역시 예상치(0.3%)보다 낮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2.5% 오르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 스테이션 전략가는 "이번 CPI 보고서는 AI(인공지능) 등 기술주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을 뿐 아니라, 고용 호조로 인한 긴축 우려를 상쇄하며 연준(Fed)의 금리 인하 명분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호실적에 힘입어 11% 이상 급등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19일 시초가 형성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증시가 16일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한 뒤 17일과 18일 이틀간 거래를 재개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 증시 개장 직전까지 미국 시장이 CPI 호재를 이어가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10년 통계상 상승 확률이 높은 데다,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물가 우려를 덜어낸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16일 휴장 이후 재개되는 미국 증시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발(發) 반도체 훈풍을 이어간다면, 국내 증시도 삼성전자를 필두로 강한 갭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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