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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사우디 GDC 개소…중동 이커머스 물류 공략 본격화

2026-02-19 15:15 | 이용현 기자 | hiyori0824@mediapen.com
[미디어펜=이용현 기자]CJ대한통운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 유통거점(GDC)을 공식 개소하며 중동 이커머스 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우디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그랜드 오픈 기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12일 사우디 GDC 그랜드 오픈 기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사진CJ대한통운 사우디GDC 그랜드오픈 기념 리본 커팅식./사진=CJ대한통운 제공



행사에는 조나단송 글로벌사업부문 대표와 장영호 글로벌1본부장을 비롯해 사우디 민간항공청, 리야드 통합물류특구 실행사, 고객사 아이허브(iHerb)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23년 사우디 민간항공청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약 60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사우디 GDC를 완공했다. 이후 시범운영을 거치며 이커머스 물류에 특화된 첨단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우디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통합물류특구에 자리한 사우디 GDC는 연면적 2만 ㎡ 규모로 하루 최대 2만 상자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중동 권역형 풀필먼트센터다.

상품 보관부터 재고 관리, 포장, 통관까지 글로벌 이커머스 전 과정에 걸쳐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우디를 거점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주요 국가에 상품을 공급하는 초국경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거점은 CJ대한통운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GDC 모델을 해외로 확장한 사례다. 회사는 2019년 국내 최초로 GDC 모델을 도입해 인천에 첫 거점을 구축, 글로벌 고객사 아이허브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배송 리드타임과 물류비를 단축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중동 GDC 역시 이 같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사우디 GDC에는 CJ대한통운의 자동화 물류기술이 집약됐다. 높이 10m, 길이 60m 규모 선반 사이를 오가는 멀티셔틀 시스템과 AGV(고정노선 운송로봇)를 통해 상품을 자동 입출고하는 GTP(Goods-to-Person) 방식이 적용됐다. 작업자가 이동하지 않고도 로봇이 상품을 가져다주는 구조로, 다품종·소량 주문이 많은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또한 주문 상자가 작업자 위치로 이동하는 OTP(Order-to-Person) 방식의 피킹 체계도 도입했다. 컨베이어를 따라 이동하는 상자에 각 구역 작업자가 상품을 적입하는 구조로, GTP 방식과 병행해 작업 동선을 최소화하고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대량 물량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우디 GDC가 단순한 해외 물류센터를 넘어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전략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정부가 ‘비전 2030’을 통해 물류·유통 인프라를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현지 거점 확보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와 신규 고객 유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동 지역은 온라인 쇼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초국경 이커머스 물류 수요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 GDC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동 현지 및 글로벌 브랜드를 추가 유치해 권역 내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조나단송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는 “중동 권역을 연결하는 전략 거점인 사우디GDC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고객사, 소비자의 초국경물류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것”이라며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운영, 기술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지속 확산하고 K물류의 세계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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