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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이제는 붙인다"…대웅제약, 마이크로니들 글로벌 실시권 계약

2026-02-25 15:18 |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지난해부터 글로벌 제약업계의 화두인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대웅제약이 제형을 통한 차별화에 속도를 낸다. 대웅제약은 대웅테라퓨틱스와 함께 마이크로니들 기술 활용 제품의 글로벌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계약을 통해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마이크로니들패치 제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약물층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색소를 첨가하고 확대 촬영한 모습./사진=대웅제약



25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300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였으며 2030년 2000억 달러(약 289조 원)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처방이 시작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1%의 성장한 2700억 원의 규모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55억 달러의 규모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시장 선점이라는 목적외에도 성장세가 가파른 비만 치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시장 흐름에 맞춰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계열 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접목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해당 패치는 감량 체중을 유지하는 요법까지 적응증을 확대했으며 비만 치료 전주기를 포함하는 파이프라인 구축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20년도 더 된 기술이었으나 실제 상업화에는 효율적인 문제로 주목받지 못했다. 동전만큼의 면적에 일정량의 약물 함량을 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또한 미세한 바늘 성형 과정에 열이 가해질 경우 약물의 핵심성분이 변질되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다.

하지만 대웅테라퓨틱스는 이 같은 한계점들을 극복했다. 열을 가하지 않는 공정으로 약물의 핵심성분을 보존하고 작은 면적에도 고용량 약물을 주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설계부터 무균 제조 공정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기존 대비 진보된 기술력으로 주 1회 부착만으로 효과를 낼 수 있게 설계했다.

해당 기술은 기존 주사 제형으로만 가능했던 치료들을 피부에 붙이는 방식으로 전환해 주사 제형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까지 처방군을 늘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주사 방식의 복잡한 과정들을 최소화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도 개선해 비만 치료제의 기조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또한 이번 계약은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점 외에도 사업 성과적인 면모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대웅제약이 글로벌 마케팅과 큰 규모의 상업화 부분을 전담해 파트너사의 부담을 줄이면서 사업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웅테라퓨틱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플랫폼 기술의 특허권자로 평가받는다. 회사측은 해당 제형을 활용한 독자적 사업 전개, 기술 적용 범위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과의 협업으로 제품별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부담은 줄이고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플랫폼 자체 강화 등 R&D(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기술력을 보유한 개발 전문 기업의 상업화 리스크를 분담하는 대신 전용실시권을 확보하는 전략적 오픈 이노베이션은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급성장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복기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특허권자로서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상업화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에 매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차세대 약물전달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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