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신작 '센티멘탈 밸류(Sentimental Value)'가 오는 3월 15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들 사이에서 노르웨이에서 제작한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이 영화가 과연 몇 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쥘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린다.
현재 현지 매체와 수상 예측 통계를 종합해 볼 때, '센티멘탈 밸류'의 수상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는 부문은 남우조연상과 국제장편영화상이다.
미국의 아카데미 수상 예측 전문 사이트 골드더비가 남우조연상과 국제장편영화상을 '센티멘탈 밸류'가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사진=골드더비 제공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는 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 스웨덴의 국민배우로 통하는 그는 그는 이미 이번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압도적인 기세를 증명했다.
수상 예측 전문 사이트 '골드더비(Gold Derby)'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와 에디터들의 56.5%가 그를 수상 1순위로 꼽고 있다. 북유럽을 대표하는 대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이 생애 첫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라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극 중 영화감독 아버지 역을 맡아 보여준 깊이 있는 내면 연기가 할리우드 심장부를 관통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영국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숀 팬이 스텔란 스카스가드의 강력한 경쟁자인데, 골드더비는 숀 팬의 수상 가능성을 27.69%로 스텔란 스카스가드에 한참 못미치게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센티멘탈 밸류'는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만큼,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선두 주자다. 특히 최근 열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해당 부문을 수상하며 경쟁작들을 따돌리고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스웨덴의 국민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생애 첫 오스카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다. /사진=그린나래미디어(주) 제공
골드더비 설문 결과 역시 66.16%라는 높은 수치로 수상 가능성 1위를 기록 중이다. 요아킴 트리에 감독이 전작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로 일구었던 세계적 인지도와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이라는 '프리미엄'이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강한 확신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주연 배우 레나테 레인스베의 여우주연상과 요아킴 트리에 특유의 섬세한 필력이 돋보이는 각본상 역시 복병으로 꼽힌다. 비록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씨너스: 죄인들'과 같은 미국 거대 자본 영화들이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인간 관계의 본질'을 중시하는 최근 아카데미의 경향상 '센티멘탈 밸류'가 주요 부문에서 깜짝 수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칸을 넘어 오스카 정복을 노리는 이 노르웨이 걸작이 3월 15일 밤, 몇 번이나 무대 위에 호명될지 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LA로 향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