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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스테이블코인 도입 선제 대응…기술 검증 착수

2026-03-03 15:15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지속적인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새로운 돌파구로 스테이블코인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인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을 논의 중으로 빠르면 올해 상반기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카드사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등 디지털자산 기반 결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카드사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이후 이미 형성된 가맹점 인프라를 바탕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가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2차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회원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결과보고회를 열고 그간 논의해온 통합 가이드라인 초안 등 내용을 공유했다.

스테이블코인 2차 TF는 지난 1월 출범해 약 두 달간 운영됐다. 1차 TF가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카드사가 어떻게 대응할지, 카드사가 관련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단계였다면 2차 TF는 실제 결제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과 기술 실증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카드사들은 가상자산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협회 차원의 통합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청했다. 이는 개별 카드사가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부담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여신협회는 이번 TF를 통해 △자금세탁방지(AML)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트래블 룰(코인 이동시 정보 공유 원칙) 등을 포함한 통합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은 기술검증(PoC) 과정에서 카드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고도화될 예정이다.

여신협회는 현재 PoC를 위한 기술 용역 업체 선정을 완료했으며 이달 실증작업에 돌입해 상반기 내로 검증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실증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부터 유통, 결제에 이르는 기본적인 결제 프로세스에 대한 기술 검증을 진행한 다음 세부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사업 모델에 대한 실증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화폐 및 소비쿠폰 등 정부 정책 사업과 연계하거나 카드포인트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구조의 실현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다.

또한 2차 TF에서 마련한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온체인(On-Chain) 방식 기반의 결제 서비스와 자금세탁방지(AML),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등 통합 가이드라인에 대한 테스트도 함께 진행될 전망이다.

카드업계는 장기적으로 여신전문업법 개정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발행 권한이 배제될 경우 서비스 확장성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지난해 금융위원회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겸업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계획을 전달하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금융위 역시 비은행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막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카드업계는 향후 법제화 논의 과정에서 추가 건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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