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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도 견디며 불 끈다…현대차그룹, 무인소방로봇 영상 공개

2026-03-03 17:20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청과 공동 개발한 첨단 무인소방로봇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 'A Safer Way Home'을 3일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인간을 위한 기술'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생명을 보호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현대차그룹의 개발 의지를 담아냈다.

영상은 고온과 폭발 위험으로 사람이 진입하기 불가능한 재난 현장에 무인소방로봇이 투입돼 효율적으로 화마를 잡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특히 중앙 119 구조본부 소속 임팔순 구조대장을 비롯한 실제 소방관들이 출연하고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해 위험천만한 현장에서 로봇 기술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무인소방로봇을 실제 운용하고, 영상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중앙 119 구조본부 관계자들. (왼쪽부터) 임팔순 구조대장, 전준영 주임, 황정민 반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번에 공개된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기아, 현대로템, 현대모비스가 소방청과 협업해 완성한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의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500~800℃에 달하는 극한의 열기를 견디도록 설계된 이 로봇은 차체 외부에 수막을 형성하는 자체 분무 시스템과 특수 단열 설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소방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발화 지점까지 직접 진입해 화재를 진압한다.

주요 핵심 기술로는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과 AI 시야 개선 카메라가 꼽힌다. 장애물이 많은 복잡한 지형에서도 충돌 없이 이동하며, 연기와 유독가스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적외선 및 열화상 센서를 통해 정밀한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또 현대모비스의 6X6 인휠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할 만큼 기동성이 뛰어나며 최대 시속 50km의 속도로 경사로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특히 로봇에 장착된 '고압 축광 릴호스'는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내 소방관들의 진입 및 탈출 경로를 안내하는 생명선 역할을 한다. 지난 1월 충북 음성 공장 화재 현장에서 실제 투입돼 그 실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로봇을 단순한 진압 장비를 넘어 재난 데이터를 수집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장의 온도, 연무량 등 머신러닝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에는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불을 끄는 완전 자율형 화재 대응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무인소방로봇은 위험한 현장에 사람보다 먼저 들어가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과 안전을 지키는 제복 입은 영웅들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가 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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