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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에 LNG 대란...유럽 가스선물 이틀간 76% 폭등

2026-03-04 08:07 |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세계 최대 석유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폭등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네덜란드 TTF(Title Transfer Facility) 선물, 유럽의 기준 가스 계약은 이날 35% 급등해 MWh당 60유로(69.64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주 이 가격은 약 76% 상승했다. 

동북아시아 LNG 벤치마크인 JKM(Japan-Korea-Marker)은 MWh당 약 43유로(49.8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1년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JKM은 일본·한국·중국·대만으로의 공급을 반영한다. 영국 천연가스 가격도 크게 올랐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 중 하나인 카타르는 전날 라스라판 산업도시와 메사이드 산업도시가 이란 드론 공격을 받은 후 LNG 생산을 중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중단으로 단기 글로벌 LNG 공급이 약 19%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럽과 아시아 대부분은 미국보다 가스 가격 충격에 더 크게 노출되어 있다. 미국은 자국 내 셰일가스와 LNG 생산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스티펠(Stifel)의 석유·가스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휘튼은 유럽 전체 가스 공급의 약 25%가 LNG이며, 세계 LNG 생산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 위치해 있어 장기적인 차질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유사한 공급 충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 가스 가격에 대해 석유 가격보다 훨씬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2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가스 흐름이 한 달간 중단될 경우 TTF와 JKM 가격이 MWh당 74유로(85.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가스 가격은 지난 2022년 8월 러시아가 EU 제재에 대응해 천연가스 수출을 무기화하면서 MWh당 345유로(4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유럽 내 에너지 요금을 급등시키고 생활비 위기를 촉발했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가격이 4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10% 상승할 경우 영국과 유로 지역의 GDP가 각각 0.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시아 역시 공급 차질에 취약하다. 인베스코는 인도의 LNG 수입의 약 58%가 중동에서 오며, 이는 전체 1차 에너지 소비의 약 2%를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싱가포르는 LNG 수입의 약 27%를 중동에서 조달하며, 이는 1차 에너지 사용의 2.2%를 차지한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LNG의 37% 이상을 중동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이는 1차 에너지 소비의 약 3%에 해당한다. 중국의 LNG 수입 중 26.6%도 중동에서 비롯된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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