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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모베드 얼라이언스’ 출범…로봇 상용화 생태계 구축 본격화

2026-03-04 17:46 | 이용현 기자 | hiyori0824@mediapen.com
[미디어펜=이용현 기자]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소형 모바일 플랫폼 ‘모베드(MobED)’를 중심으로 한 다자간 협력 체계를 출범시키며 로보틱스 사업의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생태계 전략으로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모베드의 양산형 모델./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양사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2026)’에서 ‘모베드 얼라이언스(MobED Alliance)’ 출범식을 개최하고 모베드의 국내 판매를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을 비롯해 현대트랜시스, SL 등 주요 부품사와 LS티라유텍, 가온로보틱스 등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한국AI·로봇산업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모베드는 4개의 독립구동 DnL(Drive-and-Lift) 메커니즘 기반 편심 구조를 적용해 지면 변화 대응력을 극대화한 신개념 소형 모바일 플랫폼이다. 울퉁불퉁한 노면이나 경사, 연석 등 기존 자율이동 로봇이 제약을 받는 환경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상단에 다양한 ‘탑 모듈(Top Module)’을 결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춰 물류 배송, 순찰, 드론 스테이션, 광고 사이니지 등 산업 맞춤형 솔루션 구현이 가능하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플랫폼과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현대트랜시스, SL 등 10개 부품사가 센서·전장·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LS티라유텍, 가온로보틱스 등 5개 로봇 솔루션 기업이 현장 맞춤형 서비스 구축을 담당하는 4자 협력 구조로 운영된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 등 유관 기관은 실증과 도입 환경 조성을 지원해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뒷받침한다.

특히 솔루션 기업들은 산업별 요구에 맞춘 10종의 탑 모듈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플랫폼 판매에서 벗어나 ‘완성형 로봇 서비스’ 형태로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으로 고객은 필요에 따라 기능을 선택·확장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모베드를 B2B 및 B2G 시장에 공급하는 사업 구조를 확립하고 장기적으로는 피지컬 AI 기반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통합 플랫폼을 앞세워 스마트 물류, 공공 안전, 산업 현장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전시에서는 모베드 양산형 모델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180㎡ 규모의 체험 부스에는 배수로, 굴곡, 경사로, 연석 등 실제 야외 환경을 모사한 구조물이 설치돼 모베드의 험로 주파 능력과 수평 유지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은 수동주행, 자율주행, 방송 테마 체험존을 통해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 상담도 가능하다.

모베드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생태계 구축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모베드가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 단계 진화한 로봇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핵심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로봇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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