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이틀 연속 역대급 폭락세를 연출했던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급반등하며 패닉셀 진정 국면에 돌입했다. 이란 전면전 우려가 완화된 데다 국내 대형주들의 펀더멘털이 굳건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겹치며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틀 연속 역대급 폭락세를 연출했던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급반등하며 패닉셀 진정 국면에 돌입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2.49포인트 10.26% 폭등한 5616.03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82억원 582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1조4697억원을 대거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붉은 불기둥을 뿜어내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12.78% 폭등한 19만42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 역시 12.96% 치솟은 95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스퀘어 13.81% 현대차 10.98% 두산에너빌리티 12.78% 등 주요 대형주들이 두 자릿수 급등세를 연출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 7.05% 기아 7.53%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의 이 같은 대반전 랠리는 미국 중앙정보국을 통해 이란과의 간접 협상 논의 소식이 전해지고 야간선물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전면전에 대한 공포 심리가 빠르게 잦아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앙정보국을 통해 이란과 간접적으로 협상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고 국제유가 추가 급등세가 진정되는 등 중동 사태가 지상군을 수반한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생기고 있다"며 "야간선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 국내 증시는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증권가에서 반도체 투톱의 주가 폭락이 펀더멘털 훼손이 없는 과도한 패닉셀이라는 진단이 연이어 나오며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메모리 가격이 여전히 안정적이고 타이트한 수급이 장기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27만5000원 154만원으로 강력하게 유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의 펀더멘털 훼손을 가져오지 않는 상황에서 전형적인 패닉셀 국면"이라며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현재 주가 수준에서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수요 대부분이 빅테크향으로 전선과 거리가 있고 컨슈머 정보기술 세트의 경우 이미 역대 최대 폭의 출하 감소를 반영했다"며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메모리 안전 재고 확충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