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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전쟁으로 비트코인 '재발견'…왜?

2026-03-05 13:47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면 충돌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가상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비록 여전히 고점 대비 주가가 많이 하락해 있는 상태지만, 주식보다 먼저 하락하고 폭락장의 끝에서 먼저 반등하는 등 시장 분위기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도 재차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 충돌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가상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이미지 생성=ChatGPT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란 사태를 기점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반등 흐름을 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1시를 전후로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한화 가격은 1억53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는 7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특히 7만달러 선은 핵심적인 저항선으로 간주되던 자리라 향후 시세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물론 반등을 했다곤 해도 고점 대비로는 가격이 상당히 많이 빠져 있는 상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억300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월 하순경부터 급격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해 좀처럼 반등을 하고 있지 못하던 터였다. 실물 금 등 안전자산과의 동조성도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찰돼 최근까지 꽤 굳건하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였던 '디지털 금'에 대한 인식도 어느 정도 퇴색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비트코인 가격은 흥미롭게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반등하고 있다. 우선 비트코인이 과매도됐다는 시장의 인식이 자극되면서 기술적인 반등이 야기됐다는 분석이 먼저 나온다. 다만 주식보다 먼저 가격이 조정을 받고, 주식보다 먼저 반등을 시작하며 시장 분위기를 바꾼 점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하나의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믿음을 유지해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 관련 친화적 메시지도 도움이 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게시한 글에서 최근 불거진 은행권과 가상자산업계 간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통과된) 지니어스 법안이 은행들에 의해 위협받고 약화되고 있으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은행들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은행들은 가상자산업계와 좋은 합의를 해야 하며, 그것이 미국 국민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주가는 장중 한때 15%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 이날 국내 증시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전체를 통틀어도 하락 종목이 100여개 안팎에 지나지 않는 폭등장이라 반드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만 상승했다고 보긴 힘들다.

업계 한 관계자는 "휴장 없이 실시간 거래가 된다는 점에서 주말에 일어나는 여러 이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선 가상자산 동향 파악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고점 대비 가상자산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고, 최근 반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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