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카드업계, 이자비용 압박 심화…자금 조달 채널 다변화 속도

2026-03-05 14:22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여파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가운데 카드사들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가 아닌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김치본드 등 자금 조달 창구 다변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 장기화로 여전채 금리가 3%대 중후반까지 오르면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가량을 여전채를 발행해 조달하는데 여전채 금리는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돼 움직인다.

사진=연합뉴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약 2억5000만달러(약 3652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이번 ABS는 소시에테제네랄 단독 투자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 대규모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 이번 ABS는 카드 이용대금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구조로 평균 만기는 약 3년 6개월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조달한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역시 지난 1월 약 3억달러(약 4419억원) 규모의 ESG 해외 ABS를 발행했다.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으며, 소시에테제네랄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평균 만기는 3년이다.

해당 채권은 사회적 채권 형태로 발행됐으며 조달 자금은 저소득층 금융 지원 목적에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카드의 ESG 해외 ABS 발행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2021년 첫 발행 이후 누적 17억6000만달러(약 2조3088억원)를 조달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초 2000만달러(약 294억원)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김치본드는 국내외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 표시 채권이다.

공모 방식으로 발행된 이번 채권은 1년 만기 단일물로,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무위험 지표금리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6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번 현대카드의 김치본드 발행은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 발행이 가능해진 지난해 6월 이후 국내 기업이 공모로 발행하는 첫 김치본드다. 2011년 원화 환전 목적 김치본드에 대한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의 투자가 제한된 이후 시장에서 발행이 중단됐던 김치본드를 현대카드가 15년만에 재개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외환 시장 수급 불균형과 원화 약세 압력을 줄이는 한 방법으로 김치본드 발행 활성화를 추진하고,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에 대한 투자 규제를 완화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달 1억3000만달러(약 1875억원) 규모의 공모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김치본드는 2년 만기 단일물로, 만기는 오는 2028년 2월24일이다. 금리는 매 이자기간마다 5영업일 전을 기준으로 한 SOFR(무위험 지표금리) 복리평균금리에 0.80%포인트를 더해 산정된다.

주관 및 인수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으며, KB국민카드는 조달된 자금을 가맹점 대금 지급용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