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국내외 공항 라운지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며 프리미엄 고객 경험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탑승 전 머무는 공간을 넘어 5성급 호텔 수준의 미식과 IT 기반 서비스,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하이엔드 복합 공간'으로 라운지를 재편해 통합 이후 확대될 프리미엄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서비스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23년부터 인천국제공항 내 라운지 시설을 중심으로 대규모 리뉴얼 및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을 단순한 이동 과정이 아닌 '럭셔리한 여행 경험'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프레스티지 동편 우측 라운지./사진=대한항공 제공
◆ 미식·휴식 결합한 하이엔드 라운지…공항 경험 차별화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라운지 리뉴얼을 통해 통합 항공사의 핵심 허브 라운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편이 모두 완료되면 대한항공 라운지는 총 6곳으로 확대된다. 총 면적은 5105㎡에서 1만2270㎡로 약 2.5배 넓어지고 좌석 수도 898석에서 1566석으로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인천공항 T2 면세구역에 위치한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우측) 라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고급 콘셉트를 적용하고 식사 공간과 휴식 공간을 분리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샤워실과 회의실, 웰니스 공간 등 다양한 시설도 마련해 탑승 전 시간을 보다 쾌적하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동편(우측) 라운지의 모습./사진=대한항공 제공
라운지 뷔페는 한식과 양식, 베이커리, 샐러드바 등으로 구성됐으며 핵심은 '라이브 스테이션' 도입이다. 셰프가 현장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하는 오픈 키친 방식으로 운영해 음식의 신선도를 높였다. 바텐더가 상주하는 주류바와 바리스타 커피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올해 1월에는 프레스티지 동편(좌측) 라운지 리뉴얼도 완료했다. 면적 1553㎡, 좌석 192석 규모로 쿠킹 스튜디오와 아케이드 룸, 라면 라이브러리 등 체험형 공간을 도입했다.
인천공항 4단계 확장으로 신설된 동·서편 윙 팁 구역에는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도 들어섰다. 해당 라운지는 조용한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동편에서는 한국 전통 정원을, 서편에서는 서양식 정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IT 기반 서비스 확대…LA 차세대 플래그십 라운지 개장
대한항공은 라운지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바우처나 마일리지로 라운지를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라운지 사전 예약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대를 예약하면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다.
라운지 혼잡도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라운지 입구 자동출입시스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혼잡도를 네 단계로 표시해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라운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만석일 경우 현장 예약 시스템을 통해 알림을 받고 입장할 수 있다.
(왼쪽에서 네 번째)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왼쪽에서 세 번째)David Pacey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진호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 (왼쪽에서 두 번째)황오렬 대한항공 로스앤젤레스공항지점장, (왼쪽에서 여섯 번째)강기택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각)부터 양일간 LA 국제공항 대한항공 신규 라운지에서 열린 사전 공개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해외 거점 라운지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LA 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에 차세대 플래그십 라운지를 개장한다. 라운지는 일등석 라운지와 마일러 클럽 및 프레스티지 라운지 두 곳으로 구성되며 총 면적은 1675㎡로 해외 직영 라운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약 650억 원을 투입해 22개월 동안 공사를 진행한 LA 라운지는 '모던 코리안 럭셔리'를 콘셉트로 조성됐다. 일등석 라운지에는 별실과 퍼스널 다이닝 서비스가 마련됐으며 프레스티지 라운지에는 라이브 스테이션과 로컬 크래프트 맥주, 시그니처 커피 등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LA 라운지에 이어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등 해외 주요 허브 공항에서도 라운지 확장과 리뉴얼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이번 라운지 오픈으로 LA 국제공항에서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고품격 서비스를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향상된 여행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