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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 자사주 소각 삼성전자…오라클 호실적 속 19만원대 안착

2026-03-11 10:27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가 16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호실적까지 겹치면서 정규장 개장과 함께 강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16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호실적까지 겹치면서 정규장 개장과 함께 강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1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600원(2.45%) 오른 19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가 19만30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장 초반 19만3600원까지 치솟았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19만200원까지 밀렸으나, 대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다시 19만2000원대를 회복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도 전일 대비 3.03% 오르며 정규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바 있다.

이 같은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전날 장 마감 후 전격적으로 발표된 대규모 주주 환원 정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보유 자사주 8700만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는 총 1억543만주로 이 중 80% 이상을 일거에 털어내는 셈이다.

이번에 소각하는 물량은 전날 종가 18만7900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6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지난 2024년 2월 1차로 매입했던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주주 가치 제고를 향한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고 환호하고 있다.

여기에 간밤 미국 증시에서 전해진 오라클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국내 반도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오라클은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17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향후 실적 전망까지 더해지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대장주인 삼성전자로 고스란히 옮겨붙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이번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은 주주 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자사주 처리에 대한 계획을 의무적으로 밝혀야 하는 공시 기준 강화에 따른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랠리는 증시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훈풍에 힘입어 2등주 SK하이닉스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SK그룹 지주사인 SK 역시 전날 이사회를 열고 약 4조8343억원 규모의 자사주 1469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밸류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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