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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증시에 단기자금 잡자…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 인상

2026-03-11 16:52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하며 급등하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수신 유치에 어려움을 겪던 저축은행들이 다시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며 단기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파킹통장이 수신 자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저축은행들은 전체 수신 규모를 크게 늘리기보다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당장 오갈 곳을 잃은 자금을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동 사태 영향으로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다시 파킹통장 금리를 올려 단기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그림=Gemini



파킹통장은 수시입출금식 일반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입출금이 자유로운데다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목돈을 단기 운용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10%로 한 달 전 연 2.99%보다 소폭 올랐다. 저축은행들은 이보다도 금리가 높은 파킹통장으로 고객의 눈길을 모은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Ⅱ’ ‘OK피너츠공모파킹통장’ ‘OK읏맨 서포터즈통장’ 등은 최고 연 7% 금리를 내걸며 고객을 모으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모으기’는 최고 연 5% 금리를 내걸었다. 최대 6개월간 매주 일정 금액을 넣어 최대 1000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또 지난달 ‘고수익자유예금’의 금리를 기존 연 0.8%에서 연 2.8%로 2%포인트(p) 인상했다. 별도의 우대조건이나 금액 한도 없이 모든 가입 고객에게 동일하게 연 2.8% 금리가 적용된다.

DB저축은행은 최근 최고 연 3.5% 금리를 제공하는 ‘DB행복파킹통장’을 출시했다. 모바일로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5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기본금리 연 2.3%에 연 1.0%p의 우대금리와 마케팅 활용 동의 시 연 0.2%p를 추가 제공한다.

모아저축은행의 ‘생일축하회전 정기예금’은 예금 가입월과 주민등록상 생일월이 일치하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1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35% 금리가 적용된다.

동양·조흥저축은행은 연 3.34%, JT저축은행과 참저축은행은 연 3.32% 금리를 제공한다. 다올저축은행의 ‘Fi 쌈짓돈 통장’과 하나저축은행 ‘하나플러스+ 보통예금’은 최고 연 3.3% 금리를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주거래통장’도 최고금리가 기존 연 2.8%에서 연 3.0%로 0.2%p 올랐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고 나선 것은 증시로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실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98조9787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113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수신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금리 조정에 나서게 됐다”며 “또 증권사의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가 예·적금 대안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어 은행은 물론 증권사와도 경쟁을 하게 되면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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