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정부가 ‘농업·농촌 인공지능 대전환(AX) 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유통과 소비, 농촌 주민의 생활 영역까지 정책 범위를 과감하게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모든 농업인과 농촌 주민들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비전을 ‘AI로 농사는 더 쉽게, 수급은 더 안정적으로, 농촌은 더 편리하게’를 설정한 만큼, 광범위한 변화와 투자가 계획돼 있다.
정부는 주민이 체감할 수 있고 현장에 보급 가능한 농촌 지역 AI 서비스 모델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지료=농식품부
추진 전략으로는 △농업 생산성 혁신 △농식품 유통구조 고도화 △농촌 주민 삶의 질 개선 △인공지능 전환(AX) 생태계 기반 조성 등 4대 분야를 설정하고 13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개최된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 경쟁력 있는 농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농업·농촌 인공지능 대전환(AX)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 개발·체험공간 조성…데이터센터 구축 및 무인 자율화 시범
구체적인 방안으로 생산의 경우, 경영 규모와 여건에 상관없이 모든 농가가 인공지능(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반복 작업이 많아 노동 부담이 크고 일손이 많이 가는 노지에는 주산지를 중심으로 AI 솔루션과 필요한 기반을 패키지로 지원하며, 중소 농가가 대규모 자본이나 복잡한 설비 없이도 일손을 덜 수 있도록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기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의 영농 기술 정보가 집약된 ‘AI 이삭이’ 등 음성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도 확산한다. 고가의 첨단 농기계와 AI 영농 솔루션 도입에 대한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군 단위로 ‘스마트 농기자재 공유센터’ 도입을 추진하고, 정책자금 지원 제도도 개선한다.
‘국가 농업AX플랫폼’ 을 통해 민·관 합동으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 농장(AI-Farm)을 조성하고, 과기정통부·농진청과 협력해 노지에서 지능형 농기계와 드론으로 농사짓는 무인 자율화 프로젝트(가칭 NEXT Farm)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한다.
우선 논콩과 밀 등 2개 주요 작물에 특화된 농업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고, 경운·정지부터 파종·수확까지 단계별로 기술을 구체화해 다양한 작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필요로 하는 농업 분야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도 따로 구축해 공공과 민간의 인공지능 전환(AX) 활성화도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상정보·재해데이터 다층 분석을 통한 AI 기반 재해 위험지도 △농업용 지하수 가용량 AI 예측을 통한 선제 위기 대응체계 마련 △AI 방역 드론을 통한 철새 서식 밀도 등을 파악 및 거점 소독시설 6월 무인화 시범 도입 등이 추진된다.
유통거점 스마트 APC 300곳 조성…농림위성 발사·알뜰소비정보 앱 시범 출시
유통과 관련해서는 농산물의 산지 유통거점인 스마트 APC를 2030년까지 300곳 조성 목표로, 입고, 선별, 출하 등 공정 과정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온라인 거래에 특화된 물류체인을 시범적으로 올해 3곳을 구축한다.
축산 분야는 AI 기반 등급판정을 도입해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인다. 올해 돼지 도체 AI 등급판정 도축장 2곳 선정, 소는 전국 52곳에 AI 장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쌀, 원예농산물, 축산물 등 주요 품목은 AI 기반 수급 예측 모델을 고도화해 가격 안정성을 높인다.
특히 올해 7월께 발사 예정인 농림 위성을 통해 주요 농작물의 재배·출하 면적 등 다양한 관측 정보를 수집해 정밀한 수급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소비자가 농산물 구매 시 합리적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최적 구매처를 확인할 수 있는 ‘알뜰소비정보 앱’도 올해 하반기 시범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 농촌·유망 스타트업 3000개 사 확대…AX 민간 생태계 구축
스마트 농촌생활권은 100개 이상으로 확대·적용한다.
1인 고령 가구가 많은 농촌의 특성을 반영해 AI로 교통·생활·농촌 환경 개선 등 다방면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휴시설, 고택 등 농촌에 있는 다양한 지역자원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지역 창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농촌관광 관련 AI 활용을 확대하고 농촌관광 가는 주간과 연계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농촌 생활 SOC를 중심으로 AI 교육 및 체험 기회를 늘리고, 농촌 서비스 공동체 내 돌봄반장을 가칭 ‘AI 선생님’으로 임명해 주민의 일상적인 활용을 적극 지원하는 등 농촌 주민과 농업인의 AI 역량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피지컬 AI 등 농업·농촌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뒷받침할 R&D 확대와 거버넌스 정비를 통해 AX 생태계 기반도 구축키로 했다.
2024년 기준 1279개 사인 유망 농식품 스타트업을 2030년까지 3000개 사(누적)로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AI 전담 조직 구성, 민·관 협의체 운영, 범부처 협의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신속히 정책에 반영하고, 인공지능 전환(AX)에 필요한 제도 정비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농식품부와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 전환(AX)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가 가치를 평가받고 거래될 수 있도록 데이터 가치평가 체계를 본격적으로 마련해, 공공뿐 아니라 민간의 우수 실적 농가에 대한 데이터 거래 등을 현실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민간 기업과 스타트업이 양질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등 자생적 민간 생태계를 확고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인공지능은 이제 선택이 아닌 농업·농촌의 생존과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반”이라며, “2026년을 기후변화와 고령화라는 위기를 돌파하는 ‘인공지능 전환(AX)의 출발점’으로 삼고, 농업·농촌 전반에 걸쳐 모두가 AI를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