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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시간 제한 풍력·태양광…신재생발전 '지열' 주목

2015-12-22 18:32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한수원이 신재생발전 사업 영역을 지열발전 분야로 확대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넥스지오 윤운상 대표, ㈜포항지열발전 박정훈 대표와 국내 첫 지열발전소인 포항지열발전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수원은 MOU에서 실증시험 완료 후 상용화 단계에 포항지열발전 지분투자 방식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 일대에 건립될 포항지열발전 사업은 ㈜넥스지오가 주관하는 '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지원한다.

포항지열발전은 내년 4월 1단계 1.2MW 실증사업 완료 뒤 2단계 상용화 단계에서 설비용량 5MW를 증설해 6.2MW 규모로 201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6.2MW는 4000여가구가 동시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포항지열발전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처음으로 화산지대가 아닌 곳에서 지하 5km 내외 지점의 지열을 이용하는 기술을 통해 MW급 지열발전소를 건설하는 야심찬 사업이다.

사업자 측은 2012년 이곳 지하에서 100℃ 이상의 열원을 확인했다. 내년 초까지 지하 4km 내외 지점에서 시추하면 발전에 필요한 160℃ 안팎의 물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열발전은 깊은 땅속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까닭에 날씨와 시간에 따라 제한을 받는 풍력이나 태양광과 달리 24시간 연속 발전이 가능하며 연료 공급이 필요없는 장점이 있다.

전세계 지열발전 설비용량은 2012년 기준으로 약 12GW이며 이 중 미국이 3GW로 최대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지열발전은 화산지대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비화산지대 적용 신기술인 인공저류층 생성기술(EGS : Enhanced Geothermal System)을 활용한 상용화가 확산하는 추세다.

EGS는 국내 화강암 지대처럼 고온의 지열수가 부족한 환경에 인공적으로 저류층을 생성해 고온 지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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