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2016년 수출 전망 '우울'...먹구름 낀 성장세

올해 경제성장률 평균 2.5%전망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정부가 내놓은 2016년 새해 경기 전망보다 수출 중소기업들 내다보는 수출 전망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IBK경제연구소가 지난해 12월 16일∼18일 IBK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수출 중소기업 18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평균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기업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평균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MBC 방송 캡처

이는 기획재정부의 3.1%, 국제통화기금·한국은행의 3.2%, 한국개발연구원(KDI)의 3.0% 등 주요 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보다 0.5∼0.7%포인트 낮다.

조사 대상 기업들 가운데 올해 수출 전망이 2015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한 곳이 51%로 가장 많았고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응답한 곳은 37%를 기록했다.

2014년 말에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는 과반인 51.4%의 기업이 전년보다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비율이 1년 사이에 14%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수출 기업들이 새해 경영계획을 세우면서 가정한 2016년의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1,168원이었다.

연구소는 “조사를 진행하던 시점의 환율 수준이 1180원대임을 고려하면 기업들은 경영계획을 현실보다 보수적으로 수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2월 30일 문을 닫은 2015년의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1,131.49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