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5자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가 “5자회담은 북한을 만나기 전에 대책을 협의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5자회담으로 6자회담을 대체하려 한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북한을 뺀 5자 간 대책을 마련해서 6자회담을 개최하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라면서 “이란 핵 협상의 경우에도 이란을 뺀 7개국이 모여서 대책을 마련한 뒤 8자회담을 열었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5자회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경우에는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가 관여를 하고 싶어하지 않아서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5자회담이 안 열린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4차 핵실험 이후 상황이 엄중해졌기 때문에 대통령이 5자협의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중구에 대한 메시지도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5자회담과 관련해 청와대와 외교부가 엇박자를 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난번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회동에서뿐만 아니라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도 ‘5자회담’ 얘기를 계속했다”며 “외교부가 모르는 일을 청와대가 얘기했다는 건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외교부·통일부·국방부 합동 업무보고 자리에서 6자회담이 실효성 문제를 거론하면서 “관련 당사국들이 있어서 쉬운 문제는 아니겠지만 6자회담만이 아니라 북한의 제외한 5자회담을 시도하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접근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같은 날 열린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대변인을 통해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박 대통령의 5자회담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자 미국은 다음날인 23일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박 대통령의 5자회담 제안을 지지한다. 관계국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한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협상이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 정부를 지원했다.
박 대통령의 5자회담 제안 이후 관계국들의 상반된 입장이 이어지고, 발언의 배경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자 청와대는 “6자회담 틀 속에서 5자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보자는 것”이었다고 제안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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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외교부·통일부·국방부 합동 업무보고 자리에서 '5자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가 25일 “5자회담으로 6자회담을 대체하려 한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라며 “5자회담은 북한을 만나기 전에 대책을 협의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