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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7]김종인 "차기 대통령, 합당 인물 못 만났다" 문재인도 제외?

2016-04-06 15:06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6일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집권까지 하려면 지금 행태를 바꿔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더민주가 갇혀 있는 특정 프레임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당의 정체성대로 가면 집권은 불가능하다”며 “과거 (민주화)운동할 때 이념과 가치, 사고에서 벗어나서 국민의 뜻에 맞는 정체성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더민주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 패권주의가 주류세력이 되어 내홍이 심화되고 급기야 안철수·김한길·주승용 의원 등의 탈당 행렬이 이어지자 문 전 대표가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이다.

이후 문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현재 김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서 20대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대표가 새로운 당 대표로서 선거를 이끌기 위해 내세운 것은 경제민주화 정책과 당내 친노패권주의 청산이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더민주가 갇혀 있는 특정 프레임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당의 정체성대로 가면 집권은 불가능하다”며 “과거 (민주화)운동할 때 이념과 가치, 사고에서 벗어나서 국민의 뜻에 맞는 정체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사진=더민주 홈페이지


김 대표는 또 ‘일각에서 선거가 끝나는대로 김 대표가 토사구팽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 “정당사상 유례없이 당 지도부가 물러나고 외부에서 사람을 데리고 와서 치유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지난 과정을 소회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당을 새로운 면모로 바꿔주고 경제정당으로 만들어서 수권정당으로 만들어주겠다고 당에 오기 전에 문재인 전 대표와 얘기했다”며 당 대표를 맡기 전 문 전 대표와 약속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앞으로 친노패권주의가 어느 정도로 힘을 쓸 지에 개입할 생각이 없지만 선거가 끝나서 (당의 행태가)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희망이 없으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또 선거 이후 자신이 토사구팽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것에 대해서도 “(내가) 큰 욕심이 있어서 이런 짓을 하면 모르겠으나 솔직히 선거 이후 당의 정상 지도부가 만들어질 때까지 비대위는 존재할 수밖에 없고, 그 이후에는 홀연히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당이 특정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새 인물을 공천받았는데 그 분들이 얼마나 당선될 지가 가장 큰 관심사이다. 의원들의 구성 요인이 바뀌면 당도 바뀔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원유세를 반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김 대표는 “문 전 대표 스스로 호남에 가서 도우면 (선거가) 더 잘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제가 거부할 이유가 없다. 호남지역 후보 측에서도 문 전 대표를 모셔서 유세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초청하면 막을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특정인을 위해서 가셨던 것이 전체 호남 득표에 어떻게 영향 미칠까는 문 전 대표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김 대표는 더민주의 총선 경제공약과 관련해 ‘과거 당이 집권할 때 소득분배가 더 악화됐다는 분석이 있다. 집권할 때 잘 하지 지금 와서 여당을 공격한다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김대중 정부부터 과거 정부의 경제정책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1997년 IMF사태 이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섰을 때 나는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바꿀 호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 역시 관료경제에 의존해서 사태를 극복하려다보니 결국 재벌의 힘만 막강하게 키워준 결과를 만들었다”며 “이후 우리 사회에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평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 때에도 신자유주의를 주장하면서 ‘좌파 신자유주의’를 주창했다. 그런 개념이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 결과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가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금 내가 아무리 더민주에 와 있다고 해도 과거에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이라며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도 이런 문제를 방치하고 말았다. 결국 지금까지 역대 정부에서 양극화 논의는 했으나 그 해결 방향은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내가) 지금 치유하는 노력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평소 당내에 대선주자로 합당한 인물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입장이 변함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건방지다고 할지 모르나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대선)후보는 있지만 실제 대권후보가 될 것이란 보장은 없는 것”이라며 “오랜 기간 차기 대통령은 누가 합당할 지 골똘히 생각해보고 찾아도 봤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대권후보가 될 만한 인물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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