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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 집단탈북·귀순 “외화상납 압박”

2016-04-08 17:55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의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북해 7일 입국했다고 통일부가 8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밝혔다.

이들은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자 종업원 12명으로 한 직장에서 일하던 종업원들이 한꺼번에 탈북에 합의해 귀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들 종업원은 해외에서 생활하며 한국 TV,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실상과 북한 체제선전의 허구성을 알게돼 최근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한 종업원은 ‘한국에 오는 것에 대해 서로 마음이 통했으며, 누구도 거부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북해 7일 입국했다고 통일부가 8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밝혔다./탈북민 사진=통일부 제공


하지만 이들이 어느 국가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일했었는지 등 구체적인 입국 경로나 또 이들이 귀순 결심을 하고 어느 정도의 시기가 지나 입국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 대변인은 “제3국과의 외교마찰을 우려하고, 이들의 신변보호와 또 향후 있을지도 모르는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밝힐 수 없다)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이 귀순을 결심한 것이 국제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가 이행된 이후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 대변인은 “지금 강력한 대북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이) ‘북한당국으로부터 촉구되는 외화상납 요구 등 압박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라고 언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들의 집단 탈북과 귀순은 지난 1987년 1월15일 김만철 씨가 자녀와 장모, 처남, 처제까지 일가족 10여명을 이끌고 입국한 이후 처음이다. 이후 제3국에서 탈북자들이 모여있다가 집단 입국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들처럼 한 직장에서 근무하던 동료들이 마음을 모아 집단 탈북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앞으로 이들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유관기관 합동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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