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현대중공업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대대적인 인적 구조조정과 조직 통폐합 작업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대대적인 인적 구조조정과 조직 통폐합 작업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홈페이지
21일 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안은 현대중공업의 전체 인원인 2만7000여명 중 10% 이상을 희망퇴직이나 권고사직 형식으로 정리한다는 내용이다. 사무 관리직 뿐 아니라 생산직도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사무관리직 15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인적 구조조정의 전면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생산직에서도 비조합원에 속하는 직급이 구조조정 대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조합원이라고 해서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현황을 파악해서 입장을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수주총액이 총 17억4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억1700만달러에 비해 42.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8일 공시한 바 있다. 회사 경영이 악화하자 또다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해양·플랜트 등 7개 본부 388개 부서 중 100개 가까이를 정리하고 서울 상암동 DMC에 있는 해양·화공·플랜트 설계부서도 울산 본사 등으로 이전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르면 내주 중 비상경영 체제를 공식화하고 휴일근무와 특근 등도 폐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최악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구조개혁 방안들을 고민하고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 확정되지 않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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