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코레일은 9일 서울 노량진역 구내에서 발생한 수도권 전철 1호선 전동차 사고는 승객을 태우지 않아 가벼운 열차에서 발생하는 '부상(浮上)탈선' 사고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코레일 관계자는 이날 "통상 앞쪽에 가던 차량이 탈선하면 원인을 쉽게 추정할 수 있지만, 이번 사고는 중간에 있는 차량이 선로를 벗어나 원인 규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차량의 바퀴가 부서진 것도 아니고, 약간 곡선구간인 선로가 크게 휜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조사 중인 전문가들도 맨눈으로 보아서는 사고 원인을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라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부상탈선이 발생하는 원인도 선로 상의 진동이나 차량 자체 문제 등 다양한 만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의 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가벼운 전동차에서 발생한 부상탈선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운행 중인 열차가 아니라 운행을 준비하던 '회송열차'라서 승객을 태우지 않아 가벼웠던 전동차가 운행 중 위로 떠올랐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선로를 이탈한 사고가 아니냐는 추정이다.
부상탈선이란 말 그대로 열차가 선로 위를 달리면서 위로 약간 떠올랐다가 다시 내려앉는 과정에서 선로를 벗어나는 탈선사고를 말한다.
가벼운 열차가 선로전환기 부근을 통과하다 진동이 크게 발생하면서 선로를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이 같은 부상탈선은 흔하지 않지만, 과거에도 종종 발생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51분께 1호선 노량진역 구내에서 차량기지로 들어가던 전동차 두 대 차량의 바퀴가 선로를 벗어났으나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았고 승무원과 기관사 등 2명도 다치지 않았다.
코레일은 오후 6시 이전에 복구를 마무리하고 퇴근시간대 이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코레일은 9일 서울 노량진역 구내에서 발생한 수도권 전철 1호선 전동차 사고는 승객을 태우지 않아 가벼운 열차에서 발생하는 '부상(浮上)탈선' 사고로 추정했다./자료사진=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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