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님을 위한 행진곡’ 문제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 간의 ‘협치 무드’가 흔들리면서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해 바뀐 의견을 내놓았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에서 맡아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22일 선회했다.
이는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간 청와대 회동으로 조성됐던 협치 무드가 '님을 위한 행진곡' 문제로 경색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독식하는 것에 반대하던 국민의당이 기존 입장에서 궤도를 수정하면서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새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타 매체와의 통화에서 “원칙적으로는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갖는게 원칙이고 관례로 봐서나 국회의 성격상 다른 당이 법사위원장이 가져와야 하지만, 여당이 예결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하면 법사위원장도 야당이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법사위원장론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박 원내대표는 입장선회 배경에 대해 '님을 위한 행진곡' 문제 등을 거론하며 협치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회의장 문제에 대해서는 “1당이 맡아야 한다는 원칙은 중요하며 원칙을 지켜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국회의장 부분은 아직 고민하고 있다”며 확답을 내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