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SK텔레콤이 주파수 경매를 통해 새롭게 보유하게 된 2.6GHz 주파수 대역 구축과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 전략을 밝혔다.
2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올해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2.6GHz 대역을 포함해 국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넓은 대역의 주파수를 확보했다.
이로써 신규 확보 주파수 대역 네트워크 구축 시 경쟁사 대비 넓은 대역폭의 서비스가 가능해져 고객에게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주파수 경매를 통해 배정받은 2.6GHz 대역 망 구축을 올해 서울 및 광역시 중심으로 시작, 2019년 말까지 총 9만여 식의 기지국으로 85개시 이상 커버리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6년 연말까지 서울 및 6개 광역시 지역, 2017년 말까지 전국 85개시 주요지역, 2018년 말에는 85개시 전역에 인구 대비 9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도록 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도심지역의 건물 내부 및 지하 공간 등 네트워크 음영지역은 지속적인 점검 및 소형 중계기 설치 등 세심한 관리를 통해 통신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신규 주파수 대역의 망 구축이 완료되면, SK텔레콤 고객은 기존 보유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5Band CA(Carrier Aggregation, 주파수 묶음) 기술을 통해서 최대 525Mbps까지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 받는다.
여기에 256QAM, 4x4 MIMO 등의 기술이 적용되면 1Gbps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이는 2시간 분량의 HD급 영화(약 1.7GB)를 약 13초만에 다운 받을 수 있는 속도로 기존 일반 LTE 서비스 대비 13배 이상 빠르다.
SK텔레콤은 2.6GHz 대역에서 기지국 1개로 30MHz(다운로드기준) 대역폭의 초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SK텔레콤은 기존 기지국 인프라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쉽고 빠른 구축이 가능한 초광대역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LTE망이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더 빨라진 속도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환경 변화에 대응해 다음달 1일부터 자사 네트워크에 50MHz 대역폭의 3Band CA 기술과 LTE-A Pro 요소기술인 256QAM을 적용하여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Band CA로 다운로드 기준 최대 375Mbps가 제공되며, 여기에 256QAM으로 33% 개선 효과가 더해져 500Mbps의 속도가 서비스 가능해진다. 256QAM은 삼성 갤럭시S7 및 S7 Edge, LG G5 등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됐다.
500Mbps LTE-A Pro 서비스는 부산, 울산, 대구 지역을 시작으로, 7월 중 광주 및 전주 등 호남 주요 지역을 8월 중 서울 수도권 및 충청지역을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 가능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최신 LTE 시스템 및 단말에 적용되는 표준 기술인 LTE-A Pro 적용과 함께 이종망 결합 기술의 활용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TE-A Pro는 256QAM, 4x4 MIMO, 4/5Band CA 등의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통신 시 다운로드/업로드의 효율과 속도를 높이는 차세대 표준이다. 이를 도입하면 다운로드 데이터 변환 효율은 약 33%, 업로드 데이터 변환 효율은 약 50% 향상되며, 데이터 전송량 및 속도도 평균 2배 향상시킬 수 있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은 LTE망과 WiFi망을 동시 사용하는 이종망 동시 전송 기술인 MPTCP(Multi-Path TCP) 기술도 WiFi 속도를 끌어올리는 등 현재 수준보다 고도화 해 상용망에 적용 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들이 무선 네트워크에 적용되면, 유선 속도를 뛰어넘는 무선 속도 구현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LTE-A Pro 요소기술의 적용을 통해 2018년에는 5Band CA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525Mbps보다 약 2배 증가해 1Gbps까지 가능해질 것이라며, WiFi 이종망 동시 접속기술을 적용할 경우에는 최대 2.7Gbps까지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국내 유일의 IoT 전용 LPWA망인 ‘LoRa망’ 구축 일정을 기존 계획 대비 대폭 앞당겨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미 SK텔레콤은 LTE 기술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에 특화한 LTE-M 상용 준비를 지난 3월 완료했다. SK텔레콤은 LTE-M의 강점인 실시간성, 이동성을 활용해 고용량·고속 IoT 서비스에는 LTE-M을, IoT 서비스의 주요 적용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속·저용량 서비스에는 LoRa를 활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특성이 다른 이중망을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IoT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IoT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시설물 상태 모니터링 및 제어/관리 솔루션, 차량 등의 위치정보 수집 관리 솔루션, 각종 설비의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측정 수집 솔루션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IoT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분당 소재 종합기술원에 '5G글로벌 혁신센터(5G Global Innovation Center - Playground for 5G Experience)'를 에릭슨, 노키아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과 공동으로 구축한 바 있다. 또한, 세계최초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Network Slicing) 시연, 5G 시스템 야외 성능 검증 등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5G기술 개발에 있어서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즐거운’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선도 사업자들과 다양한 개발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5G 글로벌 혁신센터를 전초기지로 하여 주요 네트워크 장비업체 외에도 중소 벤처기업들과 함께 5G 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차별화 기술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