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국민의당이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영입하려하자 손 전 고문은 이렇다 할 답변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에게 국민의당으로 입당할 것을 제안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4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밤 목포 이난영 가요제 관람 후 손 전 대표 지지자 30명과 막걸리를 마시고, 둘이서 호텔 커피숍에서 약 50분간 대화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국민의당에서 함께 하자고 (손 대표에게) 제안했고, 손 전 대표는 소이부답. 더민주 당적을 유지하느냐는 저의 물음에 그렇다고 했다"며 "그러나 손 전 대표는 향후 자신의 문제에 고민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저는 느꼈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이처럼 박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이 손 전 고문에게 입당 제안을 한 것은 거물급 정치인을 영입해 당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방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당내 유력한 대선후보로 손꼽히는 안철수 상임대표와의 경선 경쟁을 통해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는 듯 보인다.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군 토굴에서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은 지난달 광주를 방문해 정계 복귀를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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