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오는 8월9일과 8월27일로 전당대회 일정을 정하면서 당권주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친박 대 비박 간 경쟁보다 친박 내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반기문 대망론’을 등에 업은 친박계 핵심 실세인 최경환 의원의 출마 여부가 관측되면서 비박계의 정병국 의원이 대항마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동시에 비박이 수용 가능한 친박이냐 또는 친박 실세의 재등판이냐에 대한 결정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현재 친박계에선 최경환 이주영 원유철 이정현 홍문종 의원, 비박계에선 정병국 의원 등이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친박계의 움직임은 기재위원장에 비박계인 이종구·이혜훈 의원이 아닌 입당 5개월째인 조경태 의원이 선출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내년 대선을 관리하게 될 당대표 자리를 친박이 양보하기 힘들 것이고, 결국 비박계와 정면승부를 벌일지 적당히 타협하는 선에서 끝낼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10일 오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6 정책워크숍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마침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존 집단지도체제를 폐지하고 대표최고위원을 당대표로 변경하는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새누리당 지도부는 최고위원과 최고위원회의를 현행대로 유지하되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당대표는 1인 1표로 별도로 선출한다. 현행대로 당원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고 결선투표는 없다. 비대위 회의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방안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최고위원 4명은 1인 2표로 뽑는다. 여기에 청년최고위원을 별도로 1인 1표로 뽑아 투표용지는 총 세 장이다. 최고위원 4명 중에는 여성 한명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되어 있어 지금처럼 여성 후보가 4등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1명은 선발된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이날 8월9일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지었다. 이날 오전 당내에서 전대 연기 주장이 제기됐지만 권 사무총장은 “비대위는 비상상황 이끌어가는 것이다. 비상 상황이 지나치게 늘어져서는 안 된다”며 “8.9 전대는 확정됐고 절대 변경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권 사무총장은 이어 “앞으로 두달 동안 비대위는 당 지도체제 변경,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 전당대회 준비 세 가지를 핵심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나머지 부수적으로 공천 개선과 특권 내려놓기 방안까지 두달 안에 충분히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차기 당대표를 친박계가 차지할 경우 큰 변화보다 현상 유지로 곧바로 차기 대선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차기 대선의 ‘필승 카드’를 거머쥐었다고 생각한다면 당을 강력한 친박 체계로 재편할 것이다. 이럴 경우 탈당파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도 요원해져 새누리당발 정계 개편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경환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탈당파 복당이 요원해지는 등 당분간 내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새누리당발 정계 개편이 시작될 가능성도 크지만 문제는 분당의 구심점이 없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