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은 23일 전날 발사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사진을 노동신문 등 자신들의 관영 매체에 대거 공개하며 괌 미군기지 타격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북한은 이번 무수단미사일을 ‘지상대 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이라고 지칭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고,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태평양 작전지대 안의 미국놈들을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갖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태평양에 위치한 미국 자치령인 괌은 무수단미사일이 발사된 강원도 원산에서 약 3500㎞ 떨어져있다. 무수단미사일의 사거리가 3000~400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사정권에 포함된다.
괌에는 유사 시 한반도에 미 전력을 전개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미군기지가 있다. 또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미국이 한반도에 전개한 장거리폭격기 B-52 등 미국의 전략무기가 출격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은 23일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하며 무기 개발 수준을 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지상대 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관련 사진 수십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미사일 발사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전체에 무수단미사일 시험 발사 사진과 김정은이 간부들과 환호하는 사진을 여러 장 실었다. 또 ‘국방력 일대 과시’ ‘지상대지상(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로케트(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등의 제목과 함께 김 위원장이 발사 현장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무수단이 고각 발사되는 등의 전 과정에 대해 처음으로 상세히 보도했다. 통신은 “시험 발사는 탄도로케트의 최대사거리를 모의하여 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됐다”며 “폭음을 터트리며 자행발사대를 이탈한 탄도로케트는 예정비행궤도를 따라 최대정점고도 1413.6㎞까지 상승 비행해 400㎞ 전방의 예정된 목표수역에 정확히 낙탄되었다”라고 전했다.
또 북한은 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이 “재돌입 구간에서의 전투부 열견딤 특성과 비행안전성도 검증됐다”고 보도한 것이다. 대기권 재진입 때 70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기술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북한이 앞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의 재진입체 시험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정은은 시험 발사 참관 뒤 “이번 시험 발사는 우리 국가의 핵공격능력을 더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며 “전략적 핵무력에 대한 유일적영도와 유일적관리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울 데 대해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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