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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서청원 추대 자체가 전당대회 왜곡…홍문종과 단일화 논의"

2016-07-08 12:08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달 10일 오전 당대표 경선 출마 예정인 새누리당 비박계 정병국 의원은 8일 친박계 일각의 '서청원 추대론'에 대해 "특정 계파가 옹립한다는 자체가 전당대회 의미를 희석시키고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작심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이번 전대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은 계파청산임에도 특정 계파가 옹립해 후보를 낸다는 건 그 당사자에게도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나 당원들로부터도 호응받지 못할 것이다. 시중에서 많은 분들과 대화해 보면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 '어쩜 이럴 수가 있을까' 한다"며 "지금까지 친박계가 그래왔기 때문에 대통령의 국정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사진=미디어펜



다만 서청원 의원의 출마 자체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면서 "그 방법론이 당사자도 곤혹스럽게 만들고 상황도 어렵게 만든다"며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도 결집하려고 하지 않겠나. 친박 대 비박이 또 대립하는 현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비박 친박을 나눠서도 안 되고, 각자 후보로 출마해 레이스를 하는 중 추구하는 가치와 생각이 같다면 가치중심적으로 우리는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친박계 홍문종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 사실을 밝혔다.

그는 "(홍 의원과) 이미 한번 만남도 가졌고, '우리가 지향하는 건 정권재창출 아니냐. 국민과 당원들이 실망한 새누리당을 재건해 정권재창출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한다면 함께 손을 못잡겠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이 저와 같이 손을 잡는다면 그거야말로 상징적으로 계파 청산이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눴는데, 홍 의원도 '좋은 의견'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의원과 홍 의원은 서로의 양보를 요구하며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정병국 의원과도 이주영 의원과도 통화하거나 만나고, 이정현 의원과도 만나 의견교환을 계속 하고 있다"며 "(당대표로서) 제가 역할을 하겠다는 염원을 말했다"면서 "열심히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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